충남 태안군의회(의장 박남규)는 최근 열린 제228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 가뭄피해 극복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태안군의회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한 김영인 의원은 “지금과 같이 봄부터 시작된 최악의 가을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맑은 가을하늘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원망하며 한숨 쉬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 것”이라며 “하물며 일년내내 자식처럼 아끼고 보살피며 재배했던 농작물이 수확철이 지났는데도 쭉정이가 돼 있다면 이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모두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뭄으로 인해 논은 바짝 말라붙어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수매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와있으며 피해벼는 수매하지 않고 농작물 재해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는 소문으로 농민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영인 의원은 “충남 서부권 8개 시·군 피해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피해 벼 전량 매입, 용수원개발 사업비 긴급지원, 긴급 식수대책 수립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남규 의장은 “정부에서는 이번 가뭄피해를 예삿일로 넘기지 말고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피해대책을 세워 극심한 한해로 절망과 실의에 빠진 농민들이 재기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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