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회 운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새누리당은 25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회 본회의가 예정대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26일 본회의에서의 법안 및 안건 처리가 이미 한 달 가까이 허송세월로 보낸 정기국회를 뒤늦게나마 본 궤도에 올려놓을 ‘마중물’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야당의 본회의 연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일정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단독 본회의’도 불사하겠다는 완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 출장 일정을 조정토록 하고 장관 겸임 의원에까지 소집령을 내린 상태다.　특히 새누리당은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91건의 계류법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야당 의원이 발의한 법이라며 본회의 거부에 명분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민생 본회의’라고 명명하고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는 여야가 함께 국정을 논하는 자리인 만큼 새누리당도 본회의 단독 개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최후의 선택”이라면서도 “민생과 경제에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내일 민생본회의는 정상적이고 내실있는 정기국회를 향한 출발선이 될 것”이라면서 “내일 처리할 법안 중 절반은 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인데 민생을 위한 본회의에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야당은 아무런 조건 없이 국회에 들어와야 하며, 이는 국민에 대한 도리이지 여당에 대한 시혜가 아니다”라면서 “야당이 세월호법 협상을 빌미로 등원을 거부한다는 것은 정당성을 찾을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내일 본회의는 정기국회 개시를 위한 마지막 데드라인”이라면서 “야당 의원들은 아무런 조건을 달지 말고 본회의에 출석해 행동하는 양심을 국민께 당당히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중으로 소속 의원 전원동의를 받아서 정의화 국회의장께 서면으로 내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달라는 요청서를 전달하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소속 의원 158명 중 155명이 참석하겠다고 확답했다”며 본회의 의결정족수를 자신했다.　새누리당은 이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본회의 처리 법률안과 향후 일정에 대해 점검하며 전열을 정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