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3명, 필리핀인 1명, 페루인 1명 총 5쌍 부부 합동결혼
4일(수) 오후 2시 일자산 자연공원 잔디마당에서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5쌍이 무료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은 강동구가 주최하고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했으며, 사회복지법인 세영재단, 아름다운가게, 명성교회 등 민간에서 마련한 후원금으로 진행되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는 다문화 신부들은 중국인 3명과 필리핀인 1명, 페루인 1명 총 5명의 이민여성이다.
결혼식에 앞서 신랑‧신부 5쌍은 지난 10월 강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댄스테라피 등 부부교육을 받음으로써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시간을 가졌다.
결혼식 당일은 가족・친지들을 모시고 작은음악회, 혼인예식, 피로연 순으로 진행되었고 전 대법관이었던 이용우 변호사가 주례를,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축사를 맡아 새로이 출발하는 부부들을 응원했다. 신혼부부들은 예식 직후 2박 3일간 제주도로 단체 신혼여행도 떠난다.
페루에서 온 마리타넬리씨(41)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혼인신고를 하고 5년이 넘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며,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가 엄마, 아빠의 결혼식 사진이 없는 것을 보고 “엄마, 아빠는 결혼을 안했는데 내가 어떻게 태어났어?”라고 물었을 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5쌍의 부부와 가족・친지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강동구는 앞으로 다문화가족이 우리 이웃으로 잘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