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모두가 동참하자"
상태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모두가 동참하자"
  • 고성욱 경기 안양동안서 인덕원지구대 순경
  • 승인 2015.11.08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과 함께 학교폭력을 ‘4대악’으로 정하고 그 근절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 됐다.
정부는 그동안 1388 사이버상담센터, 117 학교폭력신고센터, 피해자 관리프로그램 운영 및 정기적인 학교폭력 실태조사 실시 등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우리 경찰 역시 전담부서인 여성청소년과를 신설하여 학교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등 법집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찰청은 특히 초·중·고 각 학교를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을 운영함으로써 평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경찰의 이미지를 친숙한 이미지로 변화시켜 아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런 노력들로 인해 실제 학교에서 활동하는 경찰관들이 요즘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활동 중인 용찬경 순경은 '재작년 첫 선을 보인 학교전담경찰관이 이제 학교 안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단계이며 앞으로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교를 올라갈 때쯤이면 경찰을 좀 더 친숙하고 가깝게 생각해 피해를 당한 아이가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다가올 때 심리적 문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본인 역시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등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개인적인 의욕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범정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기관의 많은 노력에 동참해 우리 자신은 어떤 노력을 다해야 할까, 필자는 첫째도 소통 둘째도 소통 셋째도 ‘아이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싶다.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학교전담경찰관은 우선 해당학교 선생님들을 통해 상황조사를 실시한다. 처음부터 경찰관이 개입하기 보다는 학교를 통해 조심스럽게 사건을 수사하며 이 후 각 상황별로 수사기관으로서의 판단과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 때 피해학생들을 조사해보면 놀랍게도 가족이 피해학생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을 당해 경찰에게 고민을 상담하고 사법적 수사가 진행될 정도까지 고통을 겪는 아이의 상황을 그 가족들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사례가 많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안타까울 뿐이다.
아이들과의 소통은 특별한 것이 아니며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영·유아 등 의사표현이 아직 서툰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매일 규칙적으로 몸에 상처는 없는지 살펴보는 관심이 필요하며 예민하고 고민이 많은 중·고등학교 학생의 경우에는 우리 아이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는지, 고민은 없는지, 친한 친구들 이름은 무엇인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아이에게 학교폭력 등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상황이 생기면 가장먼저 가족을 찾게 되는 믿음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차원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또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간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고 고민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학교 성적도 중요하고 내신등급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는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은 없는지 소통하기 위한 대화의 시간을 당장 오늘 저녁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