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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판박이 '인천대교 안전'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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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판박이 '인천대교 안전'쏠린 눈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5.12.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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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절단 사고 이후 인천대교의 안전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연장 21.38㎞로 국내에서 가장 긴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해 하루 4만대가 넘는 차량이 오간다.
 이번 서해대교 케이블 절단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일단 낙뢰에 의한 케이블 손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조사에 참여한 프랑스의 낙뢰전문가도 서해대교 주탑의 피뢰침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소전류(small current)가 케이블에 흘러 화재가 났고 절단될 때까지 불이 유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해대교의 케이블(144개)보다 많은 208개의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하는 인천대교는 이런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다중의 피뢰설비를 갖추고 있다.
 2009년 10월 개통한 이후 낙뢰로 인한 피해는 2012년 11월 인천대교 주탑 위의 LED 조명 일부가 손상된 게 유일하다는 게 인천대교㈜의 설명이다.
 인천대교 주탑은 높이가 238.5m로 인천지역 해상에서 가장 높은 시설물이어서 낙뢰 피해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탑을 보호하기 위해 상부에 피뢰침을 설치했고 옆에서 때리는 수평 낙뢰에도 대비해 주탑 꼭대기에서 아래로 47m 부분까지 피뢰도선을 감아 위험을 줄였다.
 낙뢰에 의한 피해를 감소시키고 기기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주탑과 현장 분전반 84곳에는 낙뢰방지장치(서지보호기·SPD)를 설치했다.
 민자로 지은 인천대교는 ‘국제품질설계기준’(AASHTO LRFD)을 전면 적용해 주탑과 대교 상판을 잇는 케이블을 세계 최고 품질의 회사에서 조달했다고 인천대교㈜는 강조했다.
 인천대교의 케이블은 지름 9.7∼15.3㎝, 길이 112∼420m로 안에는 109∼301가닥의 7㎜ 강선이 들어있다. 케이블 무게는 개당 4.3∼41.3t에 달한다.
 이 케이블은 진동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표면을 움푹 들어가게 한 딤플 처리를 했다.
 인천대교㈜는 케이블에 남은 눈이 얼어붙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케이블을 따라 이동하며 잔설을 처리하는 로봇도 2대 운용하고 있다.
 인천대교㈜ 관계자는 8일 “케이블을 비롯한 각종 안점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으며 서해대교 사고 이후 피뢰설비를 재차 점검했다”면서 “현재 운용 중인 잔설처리로봇 이외에 내년에는 고화소 카메라를 설치해 케이블의 안정성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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