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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에 국내 경제 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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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에 국내 경제 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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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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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경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일부 성장에 성공한 신흥국들은 대부분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 모델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미 금리인상으로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신흥국들은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특히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신흥국 경제는 몸살을 앓고 있다. 배럴당 40달러선이 무너진 국제유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경우 배럴당 36.76달러로 추락했다.브라질은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위기를 맞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도 이미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며 중동 산유국들 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경제도 심상찮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유가가 3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면 러시아도 부도 위험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미국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제 투자자금은 수익을 좇아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 이후 지금까지 1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난 9일 현재 외국인들의 상장주식 투자 비중이 11.9%로 떨어졌다.  외국인 자금을 붙잡기 위해서는 우리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잔뜩 불어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나라 경제위기의 또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제위기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거나 마련한 대책을 시행하지 않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세계 각국은 대책을 마련하고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권력을 이용해 수요를 촉진하고 있으며 영국은 경제개혁과 복지개혁에 나서며 놀라운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도 위안화 기축통화를 도모하며 경제 연착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만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가만히 있게 되면 일본의 잃어 버린 20년을 답습하게 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총선이라는 정치적 변수에 미칠 영향을 따지지 말고 하루빨리 가계부채 종합 대책 시행에 들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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