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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경환 사단 복귀임박... 'Agian 2014' 재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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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경환 사단 복귀임박... 'Agian 2014' 재현 시동
  • 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승인 2015.12.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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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연말 개각으로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여의도 동반 복귀가 임박하면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어게인(Again) 2013’이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의 ‘친박 투톱’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의 실권을 친박계가 장악하던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친박계의 ‘구심점’으로 불리는 최 부총리가 당으로 귀환한 뒤 ‘박심(朴心) 의 메신저’로 나설 경우 친박계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향후 총선 공천룰 논의와 당 운영에서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 부총리의 ‘컴백’으로 주목받는 의원들은 이른바 ‘최경환 사단’으로 불렸던 2년전 원내대표단 멤버다.
 당시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한 부대표단에는 김태흠·홍지만·강은희(공보 담당). 이헌승·김진태(기획·법률 담당), 이채익·이우현(의사 담당), 류지영·김한표·이완영(대외협력 담당), 문정림(여성 담당), 신동우(창조경제·경제민주화 담당), 윤재옥(정치쇄신 담당) 의원 등이 포진했다.
 원내대표단은 아니지만 여의도연구원장에 4선 중진 이주영 의원이 있었고, 홍문종 사무총장과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유일호 대변인 등 당시 임명된 당직자 상당수가 친박계 의원들로, 최 부총리와 보폭을 맞추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들 가운데 윤상현·김재원 의원은 이후 대통령 정무특보로 기용됐고, 이주영·유일호·강은희 의원 등은 이미 내각에 참여했거나 이번에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무게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각종 정치현안이 쟁점으로 떠올랐을 때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잦아 응집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친박계 의원들이 최 부총리의 귀환을 기다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한 친박계 초선 의원은 22일 “지금까지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항상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아니었다”면서 “최 부총리를 통해 나오는 말은 박 대통령의 의중을 알리는 확실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경환 사단’이 조직적으로 움직일 경우 박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강화되면서 조만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친박계와 비박계의 본격적인 '파워게임'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연말연시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당·정·청이 강력한 공조를 발휘하고 있고 당내에서도 계파를 초월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어 당장 계파 갈등이 표면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최 부총리가 돌아온다고 해도 당장 파열음이 더 커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관심은 쟁점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이기 때문에 계파 싸움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이른바 ‘신박(新朴)’을 자처한 원유철 원내대표의 역할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무성 대표를 위시한 비박계와 최경환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친박계의 갈등이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는 휘발성 강한 불씨라는 점에서 이들의 원 원내대표가 양측의 ‘연대’를 이끌어낼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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