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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신당, 국정현안 입장 밝혀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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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신당, 국정현안 입장 밝혀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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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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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했다. 비주류의 좌장인 김 전 대표가 탈당함에 따라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시작된 더민주의 분당사태는 가속화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당을 떠난다.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강조한 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묵은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우리 정치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에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탈당 배경과 관련,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을 정면비판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지난해 12월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에 이어 김 전 대표까지 탈당함에 따라 탈당 의원 숫자는 안 의원을 포함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더민주 의석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8석으로 감소했다.
중앙 일간지가 신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안철수 신당은 야세가 강한 호남과 수도권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입법 비상사태를 부른 19대 국회가 최악의 무능 국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가올 총선에서 물갈이를 바라는 여론이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철수 신당 창당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10일 500~1천 명으로 창당 발기인대회 열기로 했으며,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고 한다. 안 의원 측은 신당의 기치로 내세운 '합리적 개혁'과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변화'를 추동할 참신한 인물과 30~40대 인사들을 우선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 의원은 70년대식 개발독재와 80년대의 운동권 패러다임으로는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로운 발상을 지닌 인재들을 모아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19대 국회는 밥그릇 싸움으로 선거구 획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고, 정치력 부재 속에 여야 입장 차이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테러방지법, 노동개혁법 등 핵심 쟁점 법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다. 신당의 구심점인 안 의원도 국회의 이런 모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안 의원을 비롯한 신당 추진 세력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을 구경하며 반사이익만 누릴 것이 아니라 국회의 난맥상과 쟁점 법안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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