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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희망없다 확신" 더민주 도미노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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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희망없다 확신" 더민주 도미노 탈당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1.13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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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권노갑(86) 상임고문이 12일 탈당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호남 텃밭민심의 이탈과 함께 분당 국면이 가속화하고, 안철수 신당인 가칭 ‘국민의당’ 창당 추진으로 촉발된 야권의 지형 재편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내의 대표적 원로 인사인 권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60여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저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권 고문은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토록 몸을 바쳐 지켰던 당을 떠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의 꽉 막힌 폐쇄된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이른바 ‘친노패권’이란 말로 구겨진지 오래 됐다”고 문재인 대표 등 친노 진영을 겨냥했다.
 이어 “참고 견디면서 어떻게든 분열을 막아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저에게는 없다”며 “저는 평생을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하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왔지만, 정작 우리 당의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 많은 분이 떠났고 이제 저도 떠나지만 미워서 떠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옥두 이훈평 남궁진 윤철상 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0여명도 이날 권 고문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기자회견장에는 권 고문만 나와 대표로 입장을 발표했다.
 권 고문은 기자회견 후 동작동 국립현충원내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권 고문은 탈당 후 곧바로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대신 제3지대에서 신당 세력의 통합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제 세력을 한데 묶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께에는 정대철 상임고문 등 전직 의원 40여명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 고문은 당 원로로서 당 안팎의 인사들에게 조언을 하는 등 물밑에서 활발한 행동을 해 왔다.
 작년 2월 문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 호남과 비주류내의 반문(반문재인) 정서에도 불구, 4·29 재보선 때에도 선거지원을 결정하는 등 동교동계 내에서 상대적으로 문 대표에 대해 우호적 스탠스를 취해 왔다.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도 이날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국민의당에 참여, 광범위한 연대로 박근혜정권을 견제하고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분골쇄신하겠다”며 탈당과 함께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이후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의원은 안 의원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되고, 더민주 의석수는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5석으로 줄어든다.
 호남에서의 이탈 움직임이 수도권으로까지 본격 북상하게 될지 주목된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진보와 중도,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대만이 총·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며 “민주주의의 토대인 관용을 허용하지 않는 패권정치에는 굴복할 수 없었다”고 친노 진영을 정면 비판했다.
 한편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 7호 외부인사 영입 케이스로 입당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더민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상무는 현장에서 익힌 반도체 설계기술로 바닥에서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더민주는 양 상무 영입에 대해 “학력·성별·지역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자 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이라며 “첨단기술 및 경제정책, 학력차별 해소정책, 호남 발전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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