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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야권 심장부 광주서 새정치연합 후보와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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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야권 심장부 광주서 새정치연합 후보와 진검승부
  • 호남취재본부 / 서길원기자
  • 승인 2015.03.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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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무소속 출마로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천 전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진검승부’를 예고한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4·29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선거구 3곳 중 최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천 전 장관은 이번 주말께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오는 9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 시장에서 무소속 출마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천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애착과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당을 떠나야 한다는 고민에 힘들었지만, 진보개혁 진영의 정권교체와 호남정치의 복원을 위해 광주 서구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민주당 귀신이 되겠다”던 천 전 장관이 탈당까지 결심한 것은 지역 각계에서 ‘새정치연합의 호남 1당 독점 체제를 깨야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줄기차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호남에서 개혁정치 아이콘으로 꼽히는 천 전 장관을 광주 서을 보선에서 새정치연합 후보에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지목하고 수차례 무소속 출마를 권유해왔다. 정의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모임 측은 이미 보선에서 단일 후보를 내기로 의견접근을 이룬 상태로 향후 후보 단일화를 두고 천 전 장관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역특성상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새누리당 후보를 제외하면 광주 서구을 보선에서 천 전 장관과 새정치연합 후보가 1대1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의 텃밭이자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경우 내선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천 전 장관과 정의당, 국민모임 등을 중심으로 야권재편 움직임도 가시화될 수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당의 최대 지기기반인 광주를 내줄 경우 정치적 입지는 물론 향후 대선가도 등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어 총력전이 불가피해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천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역대 광주에서 치러진 총선 중 최대 ‘빅매치’가 성사됐다”라며 “천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지역 정치권은 물론 야권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 서구을 후보로는 새누리당에서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조영택 전 국회의원·김성현 전 민주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이 국민경선을 앞두고 있다. 정의당은 강은미 전 광주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으로 지역구를 상실한 옛 통합진보당 측에선 오병윤 전 의원과 윤민호 전 시당위원장 등이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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