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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물폭탄에 전국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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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물폭탄에 전국서 피해 속출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07.24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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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200㎜ 넘는 집중호우에 만조 겹쳐 순식간 물바다
부산 지하차도서 3명 숨지고, 평창서는 야영객 나무에 깔려
부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부산 연산동 한 도로가 침수 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부산 경찰청 제공]
부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부산 연산동 한 도로가 침수 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부산 경찰청 제공]

23∼24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옹벽 붕괴, 주택·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80㎜의 물폭탄이 쏟아진 부산은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도심 곳곳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23일 오후 10시 18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7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인근 도로 등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물은 깊이 3.5m의 이 지하차도를 한때 가득 채웠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숨졌다.

오후 9시 45분께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한 이면도로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다.

앞서 오후 9시 26분께는 수영구 광안동에서 무너진 옹벽이 주택 3채를 덮치는 아찔한 일도 있었다.

23일 밤부터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해운대 211㎜,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 북항 164㎜, 영도 142㎜ 등이다.'

울산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50대가 숨졌다.

23일 오후 10시 46분께 울산시 울주군 위양천 부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렸다.

차량과 함께 휩쓸린 A(59)씨는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에서는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 일대가 침수돼 76가구의 주민 136명이 노인회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울진군 평해읍 학곡리에서도 주택 2가구가 침수돼 4명이 마을회관이나 지인 집으로 몸을 피했다.

강원에서도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캠핑장을 덮쳐 야영객 3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오전 3시 33분께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의 한 캠핑장에서 돌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등 야영객 3명이 다리에 골절상 등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춘천시 효자동에서는 주택 축대가 무너져 주민 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사고도 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관련 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침수 등으로 긴급 대피한 인원은 195명, 구조된 인원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등 사유시설 침수는 289곳으로 집계됐다. 부산이 162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70곳, 인천 27곳, 울산 21곳, 경기 9곳 등이다.

공공시설은 부산·울산 등에서 도로 43곳이 물에 잠겼고,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역도 한때 물바다가 됐다.

도로 사면이 유실된 곳은 울산·경기 등 9곳이다. 경기와 충남 지역에서는 축대와 옹벽 3곳이 무너졌고 부산·울산 등 6곳에서 토사가 유출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날이 밝으면서 추가 신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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