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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태부족' 자택 대기 506명...대부분 경기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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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태부족' 자택 대기 506명...대부분 경기도민
  • 김윤미기자
  • 승인 2020.12.1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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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홈케어 시스템' 가동 환자 관리
서울도 중증환자 병상 3개만 남아
컨테이너식 '이동병상' 48개 설치
위중증 환자 마저 대폭 늘어 172명
지자체, 선별진료소 추가·검사 확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공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을 막기위해 설치된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앞에 관계자들이 침대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공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을 막기위해 설치된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앞에 관계자들이 침대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달새 700명선까지 넘보며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기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5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수도권, 특히 경기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스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10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백브리핑에서 “어제 수도권 자택 대기 환자가 506명 정도였고, 경기 지역이 많은 상태”라고 밝혔다.

경기 지역과 관련해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확보) 속도가 확진자 발생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라며 “오늘내일 중으로 개소하는 (코로나19 환자) 직영 병원이 있어서 (자택 대기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전문의가 전화로 자택에서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홈케어 시스템’도 가동되고 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62개 가운데 사용 가능한 병상이 3개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9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75.6%이고 서울시는 83%”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9곳에 있는 1937개 병상 중에서도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428개다.

박 통제관은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협의해 서울에 있는 국가지정 격리병상 중 20개 병상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병원에 있는 기존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에 더해 8개 안팎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서울대병원 측과 논의 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이날 서북병원에 2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서울의료원 내에 컨테이너식 이동병상 48개를 설치키로 했다.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은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들 마당에 설치되는 것으로, 중등도 환자가 서울의료원이나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지기 전에 회복치료를 받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686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700명대를 넘보는 상황이다.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기존 대비 배로 늘어나는 등 급격한 증가세가 이어지면 3단계 격상 조건에 해당한다.

연일 6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172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위중증 환자 수는 일별로 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50∼70명대를 오르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정부와 지자체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재 수도권에는 총 211곳(서울 69곳·경기 110곳·인천 32곳)의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인데 여기에다 150여개의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해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지역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또 기침·인후통·발열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더라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치침도 개정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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