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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직원, 공공주택으로 수천억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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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직원, 공공주택으로 수천억 차익"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5.1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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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10년간 1379명 3339억 수익"
경남혁신도시 시세차액 총액 가장 커
LH4단지에만 169명 분양 290억 차액
LH 본사 [LH 제공]
LH 본사 [LH 제공]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수년간 공공주택을 분양받아 수억원의 시세 차액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 등으로부터 받은 지난 10년간 LH 임직원 1379명이 입주한 공공주택 202개 단지의 분양가와 시세 등을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초 분양가 자료가 확보되지 않는 단지와 공공임대인 경우 분석에서 제외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10년간 아파트값 상승으로 LH 임직원들이 거둬들인 시세 차액은 총 3339억원으로 집계됐다. 호당 평균 2억2000만원에 분양된 아파트는 지난 4월 기준 평균 4억6000억원으로 올라 2억4000만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특히 임직원 5명이 1채당 3억원에 분양받은 서울 강남지구의 세곡푸르지오는 호당 12억원씩 올랐다. 또 서초힐스 11억8000만원, 강남LH1단지 11억7000만원 등 1채당 시세 차액 상위 5개 단지를 계약한 LH 임직원은 모두 15명이고 평균 10억8000만원의 차액을 얻었다.

단지별로는 115명이 계약한 경남혁신도시의 시세 차액 총액이 가장 컸다. 경남혁신도시 LH4단지는 시세 차액이 1채당 1억7000만원인데 임직원 169명이 분양받아 총 290억원의 차액을 냈다. 경남혁신도시 LH9단지는 총 209억원, 130명이 계약한 LH8단지는 총 194억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경쟁률 10위 안에 드는 공공주택을 받은 임직원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H가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판교창조경제밸리A1지구는 81세대 모집에 2039명의 청약자가 몰렸는데, 그 중 LH임직원 2명이 계약했다. 또 하남감일B-4지구 4명, 남양주별내A25단지 2명 등 총 11명이 인기 주택에 당첨됐다.

경실련은 “지금의 공공주택사업은 공기업 직원들의 투기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LH 임직원들이 적법하게 분양받았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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