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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추상 거장’ 故서세옥 작가 유족, 성북구에 작품·컬렉션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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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추상 거장’ 故서세옥 작가 유족, 성북구에 작품·컬렉션 기증
  • 박창복기자
  • 승인 2021.05.13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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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서세옥 작가, 성북서 60년 이상 거주…성북 문화예술 발전 공헌
전작·모든 컬렉션 3290여점 무상 기증…이승로 구청장 “향후 미술관 건립 추진”
故서세옥 작가의 유족이 성북구에 작품 및 컬렉션을 기증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남 서을호, 며느리 김경은, 정민자 여사, 이승로 성북구청장. [성북구 제공]
故서세옥 작가의 유족이 성북구에 작품 및 컬렉션을 기증했다. 사진 왼쪽부터 차남 서을호, 며느리 김경은, 정민자 여사, 이승로 성북구청장. [성북구 제공]

故서세옥 작가의 유족이 서울 성북구에 작품 및 컬렉션을 기증했다.

13일 구에 따르면 전날 성북구청에서 ‘故서세옥 작품 및 컬렉션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故서세옥 유족과 이승로 구청장, 이건왕 성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前서울시립미술관장인 유희영 작가 등이 참석했으며 故서세옥 유족과 성북구가 각각 협약 주체로 기증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을 했다. 현재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故서세옥 작가의 장남이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故서세옥 작가의 유족이 성북구에 작품 및 컬렉션을 기증했다. [성북구 제공]
故서세옥 작가의 유족이 성북구에 작품 및 컬렉션을 기증했다. [성북구 제공]

협약서에는 故서세옥 작품 및 컬렉션 3290여 점 무상기증, 성북구립미술관 조례에 의거한 수증, 서세옥 작가의 가치를 기리기 위한 미술관 건립 추진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겨있다.

故서세옥 작가는 60년이 넘는 시간을 성북지역에 거주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많은 공헌을 남겼다. 故서세옥 작가 중심으로 1978년에 시작된 ‘성북장학회’는 성북의 미술인들이 작품을 판매한 기금으로 해마다 성북구 관내 저소득 아동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700여명에게 희망을 안겼다.

또한 2009년 개관한 자치구 최초의 등록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며 명예관장으로 많은 역할을 해왔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이번에 기증되는 모든 작품을 소장해 관리하게 된다.

이번 기증되는 작품 3290여 점에는 서세옥 작가의 작품뿐 만 아니라 서세옥 작가가 평생 동안 수집한 컬렉션이 포함되며 그 수량이 방대하면서도 내용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

서세옥 작품은 작가의 주요 구상화 및 추상화 450점을 포함해 드로잉, 전각, 시고 등 작가의 모든 작업 세계를 망라한 2300여점이다. 또한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소정 변관식, 소전 손재형, 근원 김용준 등 한국미술의 맥을 잇는 작품들이 포함된 900여 점의 서세옥 컬렉션을 기반으로 컬렉터로서 서세옥을 조망할 수 있다.

구는 협약식 이후 미술관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술관은 서세옥 작품세계를 감상하고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메카가 될 전망이다.

이승로 구청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성북구와 故서세옥 작가 유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성북구의 중요한 미술문화 성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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