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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경기북부에 건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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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경기북부에 건립을"
  • 한영민기자·의정부/ 강진구기자
  • 승인 2021.05.1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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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중첩규제 등으로 소외·역차별"
미군반환공여지에 건립 정부 건의
국제아트센터 계획 의정부시 "유치 기대"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되는 '이건희 컬렉션' [삼성 제공]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되는 '이건희 컬렉션' [삼성 제공]

경기도가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을 북부지역 미군 반환공여지에 건립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중첩규제로 어려움을 겪어 온 북부주민들을 위해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미술품을 전시할 전용관 유치 건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근 제출했다.

도는 건의문에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강조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국토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되고 역차별받은 경기북부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도는 북부 4266㎢ 규모의 면적 모두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지역이며, 42.8%가 팔당특별대책지역·군사시설보호구역, 11.7%가 개발제한 지역으로 묶이는 등 중첩규제로 고통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립문화시설도 같은 수도권인 서울(1개소)·인천(건립 예정)과 달리 도에는 1곳도 없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도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면서 국정과제인 ‘미군 반환공여지에 대한 국가 주도 개발’을 지목했다.

북부에는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20곳(반환 면적 4833만㎡ 중 개발 활용 면적 1262만㎡)의 미군 반환공여지가 의정부·파주·동두천 등 3개 시에 있다.

김종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군기지 주변 지역 주민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발전 제약, 소음공해, 도시 이미지 훼손 등을 반세기 넘게 겪은 곳으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국가 주도로 주한미군 공여구역에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을 설치할 경우 다른 시·도가 민간 자본으로 부지를 확보하는 것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들 시·군이 추진 중인 기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고려해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유치에 필요할 경우 시·군과 계획 변경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는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마침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관련 시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반환 미군기지인 호원동 캠프 잭슨 9만2000㎡에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국제아트센터, 문화예술마을 등을 갖춘 복합단지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의정부/ 강진구기자
kj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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