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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 30여 차례 학대 어린이집 가해교사 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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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 30여 차례 학대 어린이집 가해교사 엄벌 촉구"
  • 영주/ 엄창호기자
  • 승인 2021.06.2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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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이틀만에 5천여명 동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경북 영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가해교사와 원장을 엄벌 촉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온지 이틀만에 5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어린이집의 학대 사건을 직접 신고한 피해아동들의 부모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북 영주시 모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의 주범인 가해교사와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반아이들 11명중 대부분의 아이들이 물리적학대를 당했고 또 이를 지켜본 모든 아이들은 정서적학대에 노출된 상태"라며 "본 청원을 통해 가해 교사의 상습적이고 심각한 아동 학대 사실을 밝히고 가해교사와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엄벌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A아동이 선생님이 머리를 때린다며 자기 머리를 때리는 시늉을 하는 등 말과 표현이 구체적이기에 학대가 의심돼 A의 부모가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 후 다음 날인 방문했으나 원장은 자기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음 날 보여주겠다고 하여 열람신청서만 작성 후 귀가했다"고 밝혔다.

원장에게 상담을 요청한 지 사흘만에 CCTV 열람을 통한 학대 사실 최초 확인했으며 추가 피해학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원장과 부원장에게 60일치 CCTV 모두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청원인은 "원장은 '자신들이 확인한 학대는 총 4건'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확인한 CCTV 영상에서 60일 동안의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경북 영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가해교사와 원장을 엄벌 촉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경북 영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가해교사와 원장을 엄벌 촉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청원인은 CCTV 영상을 통해 ▲앉아있는 의자를 잡아 빼 아이들은 뒤로 넘어짐 ▲식사시간 중 한 아이의 머리를 주먹으로 3대 가량 강하게 내려침 ▲늦게 먹는 아이들은 반찬까지 섞어서 억지로 먹게 함(열람 가능한 모든 날짜의 cctv에서 매일 반복) ▲식사 중 한 아이가 음식을 흘리자 스스로 닦게 했으며 아이가 제대로 닦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고 아이가 휘청거릴 만큼 강하게 엉덩이를 때려 아이가 넘어짐 ▲수업시간에 공부를 못한다며 주먹으로 연필 잡은 손을 여러 차례 내려침 ▲아이가 의자에서 소변 실수를 했는데 머리와 뺨을 때려서 아이가 놀라 황급히 다른 쪽으로 도망감 등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물리적, 정서적 학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함께 CCTV 영상을 본 원장은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힘들게 해서 어느정도는 감안하고 영상을 봐달라"며 “선생님(가해교사)이 이날 아팠다, 선생님이 힘드신 일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해당 가해교사로부터 피해를 입은 아이들 중에는 60일 동안 30여 차례 학대당한 아이는 주말과 휴일 행사날을 제외하면 매일 맞은 셈"이라며 "어린이집에서 수많은 날들을 아이들이 눈물로 보냈지만 원장선생님은 몰랐다고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원인은 ▲해당 어린이집의 가해 교사와 원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및 교사 채용 시 엄격한 자격요건을 확인하고 공인 인성 검사를 시행할 것 ▲아동 학대 사건이 일어난 어린이집 모든 교사와 원장에 대한 적극적인 전수조사 ▲아동 학대 교사 자격박탈 ▲가해 선생 강력처벌 등을 요청했다.

한편 원아를 학대한 40대 보육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중이며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학대 정황을 확인했으며, 해당 어린이집 측은 가해 교사 A씨에게 곧바로 해고 통보하고 아이들과 분리 조치했다.

[전국매일신문] 영주/ 엄창호기자 
changh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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