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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섭 경기도의원 "기흥호수 수상골프연습장 연장 계약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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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종섭 경기도의원 "기흥호수 수상골프연습장 연장 계약 유감"
  • 한영민기자
  • 승인 2021.08.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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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수순 감안 결정 존중
완전한 시민 수변공원 최선"
기흥호수내 수상골프연습장. [경기도의회 제공]
기흥호수내 수상골프연습장. [경기도의회 제공]

남종섭 경기도의원(더민주, 용인4)은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가 기흥호수내 수상골프연습장 운영 법인과 1년 연장계약 방침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한시적 계약으로 향후 실질적 폐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이번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 수상골프연습장은 지난 1992년부터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로부터 목적외 용도로 사용승인을 받아 5년마다 연장 계약을 통해 운영돼 왔다.

그러나 기흥호수가 국비, 도비, 시비 등 수천억 원이 투입돼 물 맑은 기흥호수로 탈바꿈하고 기흥호수 주변 둘레길 조성 등으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그동안 둘레길을 가로막은 체 영업을 하고 있는 수상골프연습장의 조속한 철거를 주장하는 용인의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3월 김민기 의원이 발의한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자체장이 한국농어촌공사에게 해당 농업생산기반시설의 폐지를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고 지난 4월 남종섭 위원장이 도의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수익사업에만 혈안이 된 한국농어촌공사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며 기흥호수 내 수상골프연습장에 대한 재계약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수상골프연습장의 재계약 문제는 용인시를 넘어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후 용인지역 시·도의원들이 ‘수상골프연습장 연장 계약 반대’를 주장하며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본부와 평택지사, 기흥수상골프연습장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고 지난달에는 남 위원장과 진용복 도의회 부의장이 국회를 찾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면담하고 수상골프연습장 계약 연장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남 의원은 “시·도의원,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시민들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물 맑은 기흥호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준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비록 수상골프연습장 계약기간이 1년 연장됐지만 사업장 또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흥호수가 소수를 위한 위락시설이 아닌 시민 모두의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정치권이 하나된 목소리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흥호수 수상골프연습장은 이번 1년 연장계약으로 내년 7월 31일까지만 영업을 하게 된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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