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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법소년 못봐주겠다"…중학생 11명 초6 집단폭행에 들끓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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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법소년 못봐주겠다"…중학생 11명 초6 집단폭행에 들끓는 민심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12.1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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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초6 보복폭행 도와주세요" 국민청원 하루만에 3만5천여명 동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촉법소년이라고 어디까지 봐줘야하나", "청소년 범죄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다", "애 낳고 키우기 무섭다", "이런 청소년이 성인이 되면 얼마나 더 잔인해지겠나"

경기 파주시에서 중학생 11명이 초등학교 6학년생을 피범벅이 될 때까지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보도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초등 6학년생인 A양은 지난 7일 오후 6시쯤 파주의 한 놀이터에서 남녀 중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가해자는 8명으로 이들 중 다수는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인 중학 1학년생이었다.

가해 학생들은 A양과 모르는 사이었으나 이전에 A양이 지나가며 욕설을 한 것을 들었다며 폭행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A양은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피범벅이 된 마스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피범벅이 된 마스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양의 어머니는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하루만에 3만 5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해당 학생들은 6월 23일 있었던 일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7일 이같은 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6월 23일 A양이 남학생 두명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어 친구에게 "저거 타면 안되는 건데 미쳤네~ ****"라고 말을 한 것을 들고는 두 아이를 아파트 놀이터로 데려가 무릎을 꿇리고 머리를 때리며 사과한 뒤 돌려보냈다.

청원인은 당시 아이에게 "오빠들한테 욕을 하면 안된다"며 "아이가 무섭다는 말에 다른 길로 돌아 집에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깁스와 아파트 곳곳에 흘린 피의 흔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깁스와 아파트 곳곳에 흘린 피의 흔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오후 집에 오고 있던 여학생 3명과 남학생 7~8명 정도가 아이를 불러 세워 "예 맞냐?"고 확인한 뒤 아이를 빙 둘러싼 채 남자, 여자 할 것없이 아이가 쓰러지고 얼굴과 옷이 피 범벅이 될 정도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반깁스를 하고 있는 다리를 놀리며 웃기 침뱉고 때린 아이들은 근처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다.

울면서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를 끌고 상가 화장실로 데려가 씻게 하고 엄마에게 '넘어졌다'고 거짓말을 시켰다.

가해학생 2명은 범행을 인정했지만 여학생들은 "걱정되서 피를 닦아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원인은 2차 보복폭행도 모자라 경찰조사 중인 현재도 3차 폭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병원에서 퇴원해 밤마다 트라우마를 시달리고 있는 아이를 '노는 아이다', '쌤통이다' 등 소문이 돌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촉법을 알고 이렇게 까지 잔혹하게 집단폭행을 가한 아이들이 벌을 받지 않는다면 2차, 3차 또다시 피해 학생들이 나타날텐데 이런 극악무도한 폭행이 저히 아이에게서 끝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엄마가 걱정할까봐 방에서 불도 못켜고 있었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졌고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엄마 못보고 죽을까봐 무서웠다는 말에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이고통을 저희 가족에게서 끝낼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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