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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친구도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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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친구도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는 아닌가요
  • 곽다은 강원 영월경찰서 경무과 순경
  • 승인 2016.02.2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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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속도로 차 안에서 남성이 여성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이 여성을 죽이겠다며 이와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화재로 인해 중상을 입었던 여자는 사건이 발생 된 지 3년 후 남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녀의 사랑하는 남자친구였기 때문이다. 여자는 그간 남자친구의 심각한 데이트 폭력에 휘둘려 왔고, 도망치거나 헤어지자고 말하면 더 큰 폭력으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바로 데이트 폭력이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들은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들은 학교나 직장생활을 희생하면서까지 상대방에 지나친 호의를 베푼다. 이처럼 자신의 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잘해주다가 시간이 지나면 상대를 소유하려 하고 해를 끼치며 폭력을 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시작하는 행동이라고 하며 이들은 보통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데이트 폭력이 있었던 사람은 100%가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며 결국 이혼으로 연결되고 자녀들에 대한 아동학대나 자녀폭력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혹시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는 아닌가?
이처럼 데이트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평상시에는 너무 잘해주기 때문에 폭력만 고치게 되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고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에 계속 연인관계를 유지하며 점점 그 생활에도 무뎌지게 되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다소 거친 행동을 했다고만 생각했지, 이 일을 거창하게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여자의 심리이다. 하지만 이 폭력에서 벗어나는 가장 명확한 방법은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미련 없이 청산하는 것이다.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한국여성상담센터 등의 전문 상담 기관에 도움을 구해 처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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