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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거행정 ‘디지털방식’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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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거행정 ‘디지털방식’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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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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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5년마다 열리는 국가적 중요행사 중에 하나인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채 20일도 남지 않았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거리마다 유세차량에서 울려 퍼지는 확성기 소리가 가득하다. 주요 길목에는 기호가 표시된 후보자들의 선전벽보와 현수막이 부착되어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다른 데 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부착되어 있는 선거 홍보물들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동네마다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사거리는 그야 말로 가관이다. 심지어 선전벽보와 현수막이 교통표지판을 가려 운전 시야를 방해할 정도다.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후보자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아니다. 그러고 보면 가장 오래된 홍보수단인 선전벽보, 현수막 등이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데 있어 아직까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짧지 않은 민주주의 역사와 별개로 물량공세식 구시대 홍보전은 수 십 년 째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각 가정으로 발송될 후보자의 재산과 병역, 납세 등이 게재된 책자형 선거공보물도 마찬가지다. 차고 넘치는 인터넷 정보 속에서 선거벽보와 선거책자를 활용하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특히 디지털 강국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이기에 더욱 그렇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에 달하는 세계 1위 국가답게 이제는 선거행정 및 선거운동 방식도 디지털화해야 한다. 이를테면 종이 공보물을 집마다 발송하던 관행을 깨고 전자형 공보물을 원하는 유권자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방식 등으로 말이다.

물론 디지털 약자나 종이 공보물을 원하는 국민에 한해서는 알권리 보장을 위해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직 갈길 먼 ‘디지털선거’,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떤가.

[전국매일신문 기고]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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