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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정재승 교수팀, 뇌-기계 인터페이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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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정재승 교수팀, 뇌-기계 인터페이스 개발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2.02.2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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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정확하게 로봇팔 조종이 가능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팀이 3차원 공간상에서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높은 정확도로 조종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KAIST 제공]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팀이 3차원 공간상에서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높은 정확도로 조종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KAIST 제공]

인공지능과 유전자 알고리즘을 사용해 인간의 대뇌 심부에서 측정한 뇌파만으로 팔 움직임의 의도를 파악해 로봇팔을 제어하는 새로운 형태의 뇌-기계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됐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팀이 3차원 공간상에서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높은 정확도로 조종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 활동만으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로봇이나 기계가 대신 행동에 옮기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손을 움직이는 정도의 의도 파악을 넘어 팔 움직임의 방향에 대한 의도를 섬세하게 파악해 정교하게 로봇팔을 움직이는 기술은 아직 정확도가 높지 않아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에서 조종 방향에 대한 의도를 뇌 활동만으로 인식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고 결과, 3차원 공간상에서 24개의 방향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정교하게 해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딥러닝 등 기존 기계학습 기술은 높은 사양의 GPU 하드웨어가 필요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축적 컴퓨팅 기법을 이용해 낮은 사양의 하드웨어에서도 인공지능 학습이 가능하여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서도 폭넓게 응용될 수 있도록 개발해 향후 메타버스와 스마트 기기에도 폭넓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김훈희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소프트 컴퓨팅 2022년 117권 3월호에 출판됐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사용자의 뇌 활동을 통해 의도를 읽고 로봇이나 기계에 전달하는 기술로서 로봇, 드론,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바일 기기, 메타버스 등에서의 이용될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인터페이스가 외부 신체 기관을 통해 명령을 간접 전달해야 하지만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명령을 뇌로부터 직접적 전달한다는 점에서 가장 진보된 인터페이스 기술로 여겨진다.

하지만 뇌파는 개개인의 차이가 매우 크고, 단일 신경 세포로부터 정확한 신호를 읽는 것이 아니라 넓은 영역에 있는 신경 세포 집단의 전기적 신호 특성을 해석해야 하므로 잡음이 크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어 연구진은 최첨단 인공지능 기법의 하나인 축적 컴퓨팅 기법을 이용해 뇌-기계 인터페이스에서 필요한 개개인의 뇌파 신호의 중요 특성을 인공신경망이 자동으로 학습해 찾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한 유전자 알고리즘을 이용해 인공지능 신경망이 최적의 뇌파 특성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게 시스템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심부 뇌파를 최종 해석하는 리드아웃을 가우시안 모델로 설계해 시각피질 신경 세포가 방향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방하는 인공신경망을 개발했다.

이런 리드아웃 방식은 축적 컴퓨팅의 선형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일반적 사양의 간단한 하드웨어에서도 빠르게 학습할 수 있어 메타버스, 스마트기기 등 일상생활에서 응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연구에서 만들어진 뇌-기계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모델은 3차원상에서 24가지 방향 즉 각 차원에서 8가지 방향을 디코딩할 수 있으며 모든 방향에서 평균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사지마비 환자나 사고로 팔을 잃은 환자들을 위한 로봇팔 장착 및 제어 기술부터, 메타버스, 스마트기기, 게임,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시스템에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적용할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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