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전통적인 비수기가 겹치며 극장가의 봄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작가 천명관의 감독 데뷔작 '뜨거운 피'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뜨거운 피'는 개봉 첫날인 23일 3만5천여명(매출액 점유율 56.5%), 둘째 날 2만4천여명(37.4%)의 관객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동료 작가 김언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뜨거운 피'는 1990년대 초, 부산 변두리의 작은 포구 구암을 두고 벌어지는 밑바닥 건달들의 생존 싸움을 담았다.
아카데미 후보작인 '벨파스트'와 '킹 리차드' 등이 새로 개봉해 10위권에 진입했지만 1천명대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날 오전 실시간 예매율은 다음 주 개봉을 앞둔 안티 히어로 블록버스터 '모비우스'가 27.8%(예매 관객 수 3만2천여명)로 1위다.
상영작 중에는 '뜨거운 피' 19.5%,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0'이 12.6%로 뒤를 잇고 있지만, 예매 관객 수는 1만∼2만명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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