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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몫 차기 예결위원장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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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몫 차기 예결위원장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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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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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몫인 차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임을 놓고 김재경(54·경남 진주을), 주호영(55·대구 수성을)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PK(부산·경남)에, 주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TK(대구·경북)에 각각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다. 이번 예결위원장 쟁탈전은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임 과정의 복잡한 사연에서 비롯됐다. 당시 김 의원은 정무위원회 위원장 경선에서 정우택 현 정무위원장에 패배하면서 대신 윤리위원장이 됐다. 주 의원은 예결위원장에 마음을 두고 있었지만 당시 이완구 원내대표의 끈질긴 요청에 따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선회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3선 의원이 임기가 2년인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할 경우 관행적으로 임기가 1년인 윤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잇따라 맡아왔다며 자신이 예결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주 의원은 당직도 많이 맡았고, 현재는 대통령 정무특보로서 얼마든지 당이나 국가를 위해 기여할 기회가 있지 않느냐”며 “원내 지도부도 관례에 따라 차기 예결위원장 선임 문제를 처리하는 게 맞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해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은 3선 의원 가운데 연배로 따지면 자신이 예결위원장이 될 차례였지만 정책위의장을 맡게돼 당 지도부에서 정무위원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 의원을 배려, 윤리위원장을 맡겼다며 김 의원의 ‘관례’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도부에서도 (내가) 정책위의장을 마치고 예결위원장을 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며 “김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두 의원이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자 당내에선 지난 2월 외교통일위원장직을 놓고 나경원·정두언 의원이 맞붙었던 것처럼 경선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일단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둘의 입장을 조정해 보되, 정 안 되면 경선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예결위 구성을 놓고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의원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예결특위 위원 50명 가운데 새누리당 몫은 25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5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원내 관계자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신청을 받는데, 지난 12일 하루에만 20명이 신청서를 냈다”며 “의사를 밝힌 의원도 수십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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