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의 예술혼을 기리고 그의 예술 세계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하는 ‘제5회 고암미술상’에 선정된 이진경 작가의 <먼 먼 산 - 헤치고 흐르고>展 연계 행사가 내달 2일 1시부터 개최된다.
충남 홍성군과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하 이응노의집)은 이번 연계 행사는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무용공연', '작가와의 대화', '역사 강연', '천도재' 등을 내달 2, 3일 양일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고암 이응노(1904.~1989.)의 삶과 예술 인생을 작가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수집된 재료와 독특한 방식으로 탄생한 작품들로 구성해 고암 이응노의 넋을 위로하는 전시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3전시실(자연 등), 4전시실(역사 등), 기획전시실(전통 등) 등 각 전시장을 소주제별로 구성하고 이진경 작가의 작품을 다양한 주제, 재료, 방식으로 소개한다.
이응노의 집 야외 외벽(북카페) 한쪽은 작가가 직접 쓰고 제작한 간판 작업(설치)으로, 한글 문자를 활용한 이진경만의 독특한 서체로 재구성했고, 전시명 '먼먼산-헤치고 흐르고'는 김소월(시인) '합장' 시구에서 발췌했다.
작품 중 부표를 재료로 사용한 작업은 이응노와 이진경을 연결해주는 증표이자, 타향에서 타계한 이응노 화백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 '설위설경'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해준다.
한편 이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들로 오늘이 조금 더 반짝이고 나아졌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홍성/ 최성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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