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폭행녀에 이어 1호선 패륜아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영상 속 노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조언을 구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손이 떨리더군요 저의 아버지임을 알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A씨는 "인터넷 상에 떠도는 안 좋은 사건들이 언제든 나와 관련된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점심식사 중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켰고, 메인 화면에 '1호선 패륜아' 라는 영상을 무심코 봤다. 이후 심장이 벌렁거리며 눈을 의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 보이는 어르신이 제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설마 하며 여러 번 돌려봤다"며 "지하철 라인, 핸드폰 기종, 목소리 모두 곧 여든이 되시는 아버지가 확실했다"고 적었다.
A씨는 "아버지는 그날 이후 10일 동안 몸살로 앓아 누우셨다. 영상 속 인물을 찾아 사과를 받고 싶다. 경찰서에 모욕죄로 신고하고 싶으나 아버지께서 한사코 말리신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자문을 구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노인을 향해 "나이도 XX 많은 것 같은데 인생 똑바로 살아라", "직장도 없냐", "차도 없어서 지하철 타고 다니냐"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게시 1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50만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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