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을 알리는 새싹과 꽃들이 개화를 하고 봄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농촌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농번기 시작을 알리는 비료가 농로 주변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농번기에 농민들 말고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농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절도범들이다. 그들은 농사일로 바쁜 나머지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농민들 집의 금품을 훔치거나 작업현장에 놓아두고 온 농기계를 훔치기도 한다. 경찰에서도 농번기를 맞아 매년 농촌지역 절도예방 대책을 세우고 집중 순찰을 하고 있지만 경찰만의 노력으로 절대로 해결할 수는 없다.
농민들 스스로의 노력도 함께 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절도예방의 가장 우선되는 것은 도시나 농촌 지역 모두 문단속이 첫 번째이다. 외출할 때 출입문과 창문 그리고 화장실 환기구까지 꼼꼼하게 잠갔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방범창을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아침 농사일을 하러 나갈 때는 집 전화를 휴대폰으로 착신전환하고, 이웃들 간 비상연락망 구축을 통해 마을에 모르는 사람이나 차량이 들어왔다면 차량번호를 메모하거나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112나 가까운 지구대에 신고하길 바란다. 블랙박스 차량을 주변에 주차해 놓으면 CCTV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기계는 현장에 놓아두지 말고 집으로 가져와서 보관하고, 그게 어렵다면 반드시 열쇠는 뽑아 소지하여야 한다. 농사일로 힘든 시기에 절도 피해를 입는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스스로 자위 방범의식을 가지길 당부한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