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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에 건설현장 '셧다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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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에 건설현장 '셧다운' 위기
  • 전국종합/ 김윤미 기자
  • 승인 2022.06.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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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출하 막혀 레미콘 타설 중단…LH 등 공공아파트도 타격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 포스코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 제공]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 포스코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 제공]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시멘트 출하가 일주째 중단되면서 건설 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의 운행이 중단으로 시멘트 출하도 일주일째 중단된 상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의왕·수색 등 수도권 주요 유통기지와 전국 시멘트 생산공장의 시멘트 출하 중단이 이날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출하량도 평소 대비 5∼10% 정도로 떨어졌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레미콘 타설 대신 최대한 마감이나 후속 공정 준비 등 대체 공정으로 돌려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초기 골조 공사 단계의 현장들은 대체 작업조차 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 현장에선 철근 등 일반 건설자재 수급도 중단된 상태다.

A건설사는 현재 전국 90여개 현장 가운데 절반 정도가 골조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레미콘 타설이 대부분 중단됐다.

B건설사는 인천 송도와 경기 과천, 대전, 경기 시화, 경북 포항 등지 아파트·건축 현장의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C건설사도 전국 130개 현장 가운데 레미콘·시멘트·철근 등이 필요한 90여개 정도의 현장에서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더 크다.

D건설사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진행돼야 할 13곳 현장 가운데 5곳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민간공사뿐만 아니라 공공아파트 건설 등 공공공사 현장도 공사 중단 위기에 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하는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택지와 공공아파트·공공임대 아파트 현장도 현재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곳이 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LH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있는지 현황 파악을 진행 중"이라며 "서민 주택 건설이 중단되지 않기 위해 대책 마련을 지시한 상태지만 파업 장기화 시엔 속수무책이어서 공사 중단 등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장마철·폭염 등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준공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기 단축을 시도하면서 부실시공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도권 레미콘 공급의 다수를 책임지고 있는 유진기업과 삼표산업은 각각 20개, 17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레미콘 업계는 전국 레미콘 공장에서 하루 평균 62만여㎡가 출하되는데 출하가 중단되면서 하루 평균 5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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