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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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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꽃으로도 때리지 마세요
  • 이성근 강원 정선경찰서 정선파출소장
  • 승인 2016.03.14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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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기사 또한 '아동학대'와 관련한 것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면서서 '아동학대'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서 이슈화되고,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신고된 아동학대 범죄 건수는 총 9만5622건에 달했고, 일일 평균 26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신고되지 않은 아동학대 발생사건까지 포함을 한다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며, 단순히 넘길 문제 또한 아니다.
아동학대를 근절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일 것이다. 적극적인 신고와 신속한 처리를 위하여 신고번호를 '112'로 통합하고, 아동학대 신고의무제도를 도입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아동 1000명 중 1명만 발견되는 정도로 발견율이 매우 저조하다. 또한 가해자의 80% 이상이 부모나 친족 등 양육자로 피해자인 아동이 직접 신고하기는 매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제3자 신고의 필요성이 그만큼 절실할 수밖에 없다.
신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동학대'가 남의 일, 가정 내의 일이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자신의 행위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만큼 모든 국민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고자 보호제도를 통해 신고자의 비밀을 보장해 책임부담을 덜어 주고 있으니 단순히 나와 관련 없는 일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에서는 장기결석 아동과 소재가 불명한 아동에 대해서 점검 및 집중추적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우리 사회 그 누구도 아동들의 삶을 박탈할 권리는 없다. 이제는 온 사회가 학대받는 아동들에게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누구라도 아동학대 의심 현장을 목격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인 112신고를 통해 아동학대 예방실천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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