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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종 가족, 조유나양 CCTV서 정상적 의식 판단 없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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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종 가족, 조유나양 CCTV서 정상적 의식 판단 없는 모습
  • 한송이 기자
  • 승인 2022.06.2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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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완도 일가족 / 사진=YTN
실종된 완도 일가족 / 사진=YTN

 조유나(10)양과 부모 등 실종된 완도 일가족 3명의 모습이 실종 전날 밤 완도의 한 펜션 CCTV에 포착됐다.

경찰 출신 백석대 경찰학부 이건수 교수는 27일 YTN과 인터뷰에서 해당 CCTV 영상을 보고 “일반적인 어떤 농어촌 체험이라든지 여행이나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우리가 이동을 하면 대부분 옷가지라든지 이런 걸 챙겨서 나가는 모습인데, 엄마의 모습도 힘이 없는 모습, 아빠도 왼손에 뭔가를 들고 모습”이었다며 “단지 왼손에 작은 비닐봉지에 뭔가 들었던 모습들은 여행이 아니라 뭔가 다른 목적으로 여기를 들어오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실종 사건은 가장 중요시하는 게 시간과 현장 장소다. 그런데 당시에 정상적인 이동 패턴이 밤늦게, 심야 시간에 움직였다”고 했다. 축 처진 조양이 어머니의 등에 업혀 나오는 모습에 대해선 “잠이 들었는지 아니면 확인해 봐야겠지만, 정상적인 의식 판단이 없는 상황에 엄마에게 업혀서 간다는 게 부분이 이상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 “아이가 나오지 않고 계속 집 안에만 있다는 것은 뭔가 아이에게 이렇게 자게 만든다든지 그런 어떤 약물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며 “단정은 할 수 없지만 그 나이 때에는 이렇게 한참 뛰어놀고 밖으로 보고 싶어 하고 궁금해 하고 아빠 엄마를 보채고 이런 아이들이다. 그런데 아이가 그런 게 없이 계속 며칠 동안 방 안에만 있었다는 것도 그런 부분이 좀 의아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양 부부의) 경제적 상태도 파악을 해야겠지만 일을 하지 않고 몇 달 동안 집에 있다 보면 경제적 어려움은 더 가중이 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어떤 농촌의 귀농 목적이라면 정상적인 코스를 밟아야 되는데, 전혀 그런 참여도 하지 않고 다른 코스로 갔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았겠나. 염려가 많이 된다”고 걱정했다.

한편 조양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출석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이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안팎에서는단순 실종이 아닌 차가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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