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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돌...'공천갈등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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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돌...'공천갈등 점입가경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3.18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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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친박 주류’ 최고위원들은 17일 김무성 대표가 전날 공천관리위원회의 일부 공천심사안의 최고위 의결을 보류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공천관리위에서 결정된 경선 지역 및 단수추천 지역에 대한 최고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정회가 됐는데, 정회 중에 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김 대표가) 최고위에 사과를 해야 한다는 최고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번 (공천) ‘살생부 파동’ 과정에서 당 대표가 공천관리위 결정의 중립성을 저해하는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김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할 말이 있으면 비공개 최고위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을 말해야지 최고위에서 의결도 되지 않았는데 마치 최고위에서 보류된 것처럼 말한 것은 곤란하다”면서 “당 대표가 개인 자격도 아닌데 그렇게 말한 것은 당의 혼란만 부추길 수 있으므로, 이런 일이 재발해서는 안된다는 최고위원들의 합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원내대표 등의 사과 요구에 대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또 이날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한 데 대해서는 “어제 경선에서 (공천이) 결정된 사람이 6명밖에 안되는데 오늘 경선 결과가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모아서 내일 하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18일 임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친박주류 최고의원들은 이나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재오·주호영·윤상현 의원 등을 탈락시킨 공천관리위원회의 지역구 후보 압축 심사 결과 추인을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김무성 대표의 반대로 또 무산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소집 자체를 반대하자 원유철 원내대표를 대표 대행으로 내세워 최고위를 열려 했으나 자격 요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일단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원 원내대표 주재로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최고위가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열렸다.
 당헌 제34조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는 대표가 소집하는 게 원칙이지만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에도 임시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당초 친박계는 이 규정을 근거로 김 대표를 제외하고 회의 소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대표 측은 당규 제4조와 당헌 제30조를 근거 삼아 “대표가 궐위 상태가 아니므로 원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할 수 없다”며 회의 무효를 주장했다.
 이들 규정에 따르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사고·해외 출장 등’으로 주재할 수 없을 때 원내대표, 최고위원 차점자 순으로 회의 주재를 대행하게 돼 있다.
 이날 서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를) 정회한 상태에서 당내 현안이 많으니 마무리를 해야 한다”면서 “최고위가 구성된 이후에 한 번도 정례회의가 취소된 게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김 대표가) 왜 별 이유도 없이 오늘 회의를 취소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또 “(최고위원) 3인 이상이 소집하면 된다”면서 최고위 성립 요건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겨냥해 “참 부끄럽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정말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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