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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최대 300㎜' 물폭탄 예고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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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최대 300㎜' 물폭탄 예고에 초긴장
  • 지방종합/ 박문수기자
  • 승인 2022.08.10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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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충남도 등 비상근무단계 돌입
8일 이후 폭우로 사망·실종 등 16명
서울·인천·경기 소강상태속 복구 총력
강원곳곳서 산사태·침수 등 피해 속출
10일 새벽 대전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서구·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진잠천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새벽 대전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서구·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진잠천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방 폭우가 10일부터 충청권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이 초긴장 상태다. 

대전시는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시 자연재난과와 관련 부서 직원 29명은 이날 오전 3시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호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에서 30명, 시·군에서 469명 등 유관기관을 합해 모두 528명이 비상 근무 중이고,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비상 2단계에 돌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실종자가 1명, 부상자가 2명 늘어났는데 모두 경기에서 새로 나왔다. 

이재민은 398세대 570명으로 늘었는데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일시 대피자는 724세대 1천253명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선로 침수는 10건(서울)이며 철도 피해는 6건(서울 3건, 경기 3건)이 있었다.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28건 등 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2천676동으로, 그중 서울이 대부분인 2천419건을 차지했다. 경기 120건, 인천 133건이며 강원은 4건이다. 

또 옹벽 붕괴 7건, 토사유출 29건, 농작물 침수 5ha, 산사태 1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은 41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복구됐다. 경기 양평, 광주에서는 아직 복구 중이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의 경우 2천800건 가운데 94.2%가 완료됐다.

둔치주차장 25곳, 하천변 38곳, 세월교(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다리) 14곳 등도 통제됐다. 8개 국립공원의 226개 탐방로, 여객선 1개 항로(울릉도∼독도) 등도 통제 중이다.

소방당국은 하천급류에서 145명을 구조했으며 742건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2천91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이틀간 폭우에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은 5천657대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로 인한 이들 5개 대형사의 손해액만 774억원으로 추정됐다.

강원지역 곳곳에서도 산사태·토사 유출·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4분께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5채를 덮쳐 주민 7명이 고립됐다.

주택 안에 갇힌 7명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현재 소방이 낙석과 토사를 제거해 주택 안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확보하는 등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49분께 홍천군 북방면 북방리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1채가 일부 파손되고 3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오전 2시 24분께 홍천군 북방면 도사곡리에서는 토사 유출로 인한 산사태가 우려돼 5가구에 거주 중인 주민 10명이 대피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 잠정 집계 결과 홍천 서석면 국도 56호선에 30t의 토사가 유출되는 등 14건의 토사 유출과 도로 유실이 발생했는데 12건에 대해선 복구를 완료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이날 소강상태로 보이면서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여주시 산북면 명품리 마을은 산사태로 끊어진 도로의 복구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산기슭 쪽 20여 가구가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전날 낮부터 이어진 복구작업에 가까스로 도보 통행이 가능해지자 여주시는 고립된 주민들에게 물과 비상 식료품 등을 계속해 전달하고 건강 상태 등을 살피고 있다.

명품리 인근 주어리 역시 전날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며 20여 가구가 고립됐으나 현재는 차량 통행이 가능할 정도까지는 임시 복구가 이뤄진 상태다.

도로 일부가 무너진 용담천 제방과 상호리 지방도도 응급복구는 완료됐다.

최근 사흘간 평균 275㎜가 내린 시흥시에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침수 피해를 본 주택의 생활용품을 치우고 청소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시흥에서는 총 455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특히 신청동, 대야동, 군자동, 은행동, 과림동, 정왕1동 등 6개 동에서 182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시는 침수된 주택의 복구 작업을 돕는 한편 도배와 장판 교체가 시급한 가구에는 최대 200만원의 재난지원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안양시도 이번 폭우로 535가구의 주택이 침수돼 이재민 76명이 발생했다.

시는 동행정복지센터와 학교 등에 이재민을 분산해 수용하고 담요 등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또 전날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150여대 가량이 물에 잠긴 비산동 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배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수 작업이 끝나면 한국전력에서 임시가설 변압기를 설치해 승강기 전력을 우선 복구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안산시도 반월동 침수 주택 85가구에 대한 긴급 복구에 나서는 한편 공무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피해 주택을 찾아가 집 안 청소, 쓰레기 수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지방종합/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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