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장·서구청에 환경·안전 민원 소통 촉구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최근 오후 서구청 본관 계단 앞에서 서구청장과 서구청에 주민 안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민 및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SK 블루·그린수소 사업, 수소경제 찬성한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SK에 시민단체와 인근 주민들은 무조건 위험하다 중지하라 이런 떼를 쓰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늘 불안한 마음과 놀란 가슴, 정신적 고통이 있다”고 서구청장과 서구청에 호소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7월 29일 인천 서구 원창동 A자동차 개조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무려 13시간30여분 만에 불이 꺼지는 사고 등에 따른 여파로 열렸다.
이 불로 공장 관계자인 30대 남성이 팔꿈치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8개 업체의 공장과 창고 등 건물 13개동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돼 소방관 등 327명과 소방차 81대, 소방헬기와 무인 파괴방수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장비가 동원돼 공장 화재를 진압했다.
특히 소방차 수십대의 출동과 치솟은 검은 연기에 놀란 원창동 주민들은 가슴을 조이며 화재 진압을 기다렸다.
또 원창동 인근 SK인천석유화학 주변 주민들은 소방차 사이렌과 검은 연기에 더더욱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2014년 7월 24일 SK파라자일렌 공장 준공 때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험운전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불꽃, 소음 등으로 주민들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사업장 주변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장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선언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이들은 2016년 9월에 이어 2017년 11월 SK인천석유화학 폐수처리장 같은 장소에 2번 낙뢰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고 지난달 원창동 인근 대형화재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선홍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원창동 SK 인천석유화학 인근 주민들은 대형화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SK와 서구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구청장과 서구청에 호소하는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SK는 무조건 안전하고 잘하고 있다, 서구청장과 서구청은 민원을 제기해도 제대로 실사를 하고 답변하는지 몰라도 앵무새 같은 답변에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서구청장, 서구청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안전과 환경 민원을 직접 듣고 소통하는 행정을 촉구하고 그냥 무시하는 행정을 펼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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