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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주역들, 현실정치 명함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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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주역들, 현실정치 명함교차
  •  이신우기자
  • 승인 2014.06.11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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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 민주항쟁’이 10일로 27돌을 맞았다. 당시 민주항쟁을 주도했던 두 축은 재야 정치세력 중심의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와 학생운동권 중심의 이른바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그룹이었다. 7인의 국본 상임공동대표단 멤버로 활동하며 ‘항쟁의 버팀목’이 됐던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부산 국본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활약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인이 됐다. 국본 상임공동대표단에 참여했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폐렴으로 입원, 1년 이상 와병 중이다. 부산 국본 상임집행위원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지난 대선 도전 패배 후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으로서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며 활동공간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본 상황실장이었던 6선의 이해찬 전 총리는 여의도 무대에서는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이번 6·4 지방선거 때 이춘희 세종시장 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역구인 세종시에 상주하며 새정치연합의 충청권 석권에 기여했다. 새누리당에서는 5선의 이재오 의원이 국본 상임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 핵심 실세로 꼽혔던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 들어선 여당내 비주류 좌장으로 국회내 ‘개헌추진 모임’ 고문을 맡으며 개헌 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다. 7·14 전당대회에서 여권의 차기 당권을 놓고 맞붙게 된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6·10 민주항쟁 당시 야권의 중심축이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멤버였다. 민추협 핵심이었던 상도동계의 김덕룡 전 의원은 현재 범야권 원로모임인 ‘국민동행’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훈수’를 두고 있다. 거리투쟁의 선봉에 섰던 486인사들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중반에 걸쳐 화려하게 제도 정치권에 진출, 야권의 주도세력으로 발돋움했으나 야권의 지형재편과 몇차례의 선거를 거치며 부침을 반복하며 재도약을 모색 중이다. 새정치연합내 대표적 ‘6·10세대’ 인사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단 출신의 우상호 이인영 오영식 의원 등으로 이들은 18대 때 낙선했다가 19대 때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3선의 강기정 의원은 당시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이었다. 운동권 출신인 임종석 전 의원은 정치자금 불법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 지난 3월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은 뒤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총괄팀장을 맡으며 재기에 나섰다. 7·30 재보선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대표적 486 인사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재선가도에서 고배를 마셔 정치적 시련기를 맞았고, 김영춘 전 의원은 부산시장에 도전했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게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내줬다.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여야의 차기 주자로 부상한 일부 광역단체장 당선인도 87년에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86년 터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변호인으로 참여하는 등 인권변호사로서 6·10 항쟁에 참여했고, 486 선두주자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학생운동으로 구속돼 서대문구치소에서 6·10 항쟁을 맞았다.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 지난 총선에 이어 ‘아름다운 패배’를 한 김부겸 전 의원은 국본 집행위원이었다. 여권의 486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원희룡 제주지사는 서울법대 82학번으로, 노동현장에 있다 학교로 복귀해 투쟁대열에 참여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의원은 “민주주의의 완성은 국민 손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는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로 가야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6·10은 아직 미완의 항쟁”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통해 보더라도 6·10 정신을 살려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국민이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정치인들의 어깨는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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