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나 잊으면 안돼
싫어 잊혀지는게 무서워
이렇게 사랑했던
우리가 남남이 되어
서로 모르는 사람으로
잊혀지는건 무서워
안돼
나 잊으면 안돼
당신이 어디가서
누구하고 무엇을 해도 상관없어
우리가 뜨겁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지만 말아줘
안돼
나 잊으면 안돼
설사 백년도 못사는
세상에서는 남남 되어
사랑하는 우리가 떨어져 산다해도
한 백년 쯤
아니면 한 천년쯤 뒤에는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해야하니
나 잊으면 안돼
안돼
나 잊으면 안돼
나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
기억을 잊으면 안돼
당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 기억을
잊으면 안돼
안돼
나 잊으면 안돼
나 잊으면 안돼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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