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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전철화 순천도심 구간 우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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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전철화 순천도심 구간 우회하나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22.09.2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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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본계획 확정고시 늦춰질듯
"현지 여론 충분히 수렴뒤 결정할것"
노관규 시장 "순천 발전에 부합하는
우회노선 추진 모든 행정력 집중"
순천 도심 관통하는 경전선. [순천시 제공]
순천 도심 관통하는 경전선. [순천시 제공]

광주-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 전남 순천시 도심 통과안에 대한 지역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결정이 주목된다.

특히 정부가 다음달께 광주 송정~나주~보성~순천 구간 122.2km에 대한 사업의 기본계획 확정고시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미룬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여권 관계자는 26일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문제에 대해 대통령실과 해당부처에서 관심을 갖고 있어 현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확정고시를 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순천시와 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하화 또는 우회 노선 반영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고속철이 순천 도심을 지나는 노선은 4.2km 구간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하루 6회 운행에서 하루 46회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30분에 한 대꼴로 고속열차가 도심 한 복판을 관통하게 된다.

열차 통행이 7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순천 시내 10곳의 평면교차로 교통체증 현상은 자명하고 시민들은 철도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 전철화사업으로 인한 7m 높이의 고압 구조물이 들어서 도심 경관을 크게 훼손하게 되고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는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시나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가 없이 기존노선을 그대로 활용하는 계획이 수립됐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 전남 순천시 도심 구간 우회 노선에 대한 사업비의 경우 기본계획안대로라면 1조7천여억원인데, 순천시의 주장대로 도심을 우회하면 2조2천여억원으로 5천억원(29%) 가량 증가한다.

사업비가 15% 이상 증가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등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노관규 시장은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 계획의 부적절성을 강조, 지역민의 의견수렴 없이 형식적으로 계획이 수립된 경위를 설명, 대통령실에서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 원희룡 국토부장관 등을 면담하는 등 도심 우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노 시장은 “경전철 사업은 1930년 건설 이후 100년 만에 추진하는 사업이고 조 단위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순천의 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시장은 “순천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뜻을 모아, 정부와 여당, 전남도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경전선이 도심 우회노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전선 전철화 전체구간 사업비는 총 8조5천여원으로 현재 순천∼광양, 진주∼부산 구간은 완공됐고 광양∼진주 구간은 내년 완공된다.

광주 송정∼순천 구간이 2028년 완공되면 광주 송정∼부산 부전 전 구간이 마무리된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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