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7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와 관련해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자신의 무능이 빚은 국가적 참사를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지사 이름과 '진퇴양난'을 합성한 '진태양난'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출신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김진태 지사의 헛발질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며 우리 경제가 한층 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검찰 출신 '경알못' 대통령이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 위기 타이밍에 언제나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김진태 사태의 심각성을 언제 보고 받았나. 보고를 받았다면 어떤 대응책을 지시했나"고 따져 물었다.

또 "김진태 사태로 '경제수장 삼인방'(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무능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여당 출신 강원 지사가 불붙인 사태에 경제 당국이 기름을 부었는데 이 정도면 방조범 아닌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경제수장들에 둘러싸여 결재 도장만 찍는 무능한 바지사장으로 오해받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어떤 대응책을 지시했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을 거론하면서 "국민 61%가 대장동 특검에 동의한다"며 "윤 대통령과 여당은 다수 국민의 뜻대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정치 검찰의 수사에 대한 국민 불신만 깊어진다"며 "민주당은 기존 특검법 보완과 수정 작업을 거의 마쳤다. 조속히 (특검법을) 발의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부연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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