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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중국학술원 조형진·장정아 교수, DMZ국제포럼서 인천에 ‘평화헌장도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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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중국학술원 조형진·장정아 교수, DMZ국제포럼서 인천에 ‘평화헌장도시’ 제안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2.11.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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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생태 등 보편가치 지향하는 ‘도시 헌장’ 제정, 자율적 도시 건설
북한 기다리기보다 남한이 선도적으로 만들어 이끌어 나가는 등
일부 시정(市政)을 국제 행위자에 개방...남북 긴장 억제 가능성 제시
[인천대학교 제공]
[인천대학교 제공]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조형진·장정아 교수는 최근 ‘DMZ국제포럼’에서 인천에 ‘평화헌장도시’를 만들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에 이바지하고 새로운 남북협력관계를 선도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13일 인천대에 따르면 ‘DMZ 국제포럼’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국제 담론을 형성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매년 열리는 국제포럼으로 금년 포럼은 인천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공동주최하고, 인천연구원과 인천대 중국학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공동주관으로 지난 4일 진행됐다.

‘DMZ 국제포럼’은 남북관계에 청사진을 제시하고, DMZ 접경지역 지자체가 추진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언하는 포럼으로 올해에는 특히 팬데믹 이후 글로벌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한반도 평화정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계 유수 기관의 학자들과 함께 모색하고자 ‘글로벌 대전환과 경제안보 시대, 한반도 평화와 국제협력’ 주제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조형진 교수와 장정아 교수는 인천연구원과 공동조직한 ‘접경지역에서 초국가적 도시주권과 평화지대의 모색’ 세션에서 평화·생태 등 보편가치를 지향하는 ‘도시 헌장’을 제정, 인천에 ‘평화헌장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특히 일부 시정(市政)을 국제 행위자에 개방, 남북 긴장을 억제하는 방법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조 교수는 “개성공단에 만일 남북 이외의 해외 기업이 입주했었다면, 개성공단의 폐쇄 여부가 북한의 선택에만 좌우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정아.조형진 교수는 홍콩 사례를 통해 헌장도시 개념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며 인천에 ‘도시헌장’으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평화헌장도시’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인천은 접경지역 그리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이질적인 지역을 운영한 경험이 많고 여러 국제기구가 있으므로 국제행위자의 참여 유도가 수월, 이런 실험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인천에 평화헌장도시를 만든다면 북한을 기다리고 있기보다, 선도적으로 우리가 만들어 이끌어나가며 북한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하면서, 미래의 남북관계는 민족의 틀을 넘어 더 넓은 틀에서 접근할 때 더욱 많은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주권에 대해 국민국가 틀에서 벗어나 초국가적 도시주권을 인천에서 실현해보자는 주장은 흥미롭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의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장, 호주의 골든 플레이크 퍼스 미국.아시아센터장, 일본의 기타무라 시게루 전 국가안전보장국장, 프랑스의 프랑수아즈 니콜라 국제관계연구소 아시아센터장 등 여러 해외 인사가 참석, 한반도 평화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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