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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등 항만시설 올스톱...유조차 업무개시 추가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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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등 항만시설 올스톱...유조차 업무개시 추가될듯
  • 이신우기자
  • 승인 2022.12.0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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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ICD 반출입량 평소 12%뿐
평택·당진항도 사실상 물류 스톱
전국곳곳 주유소 휘발유 수급 악화
원희룡 "산업특성상 정유분야 시급"
평택·당진항.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평택·당진항. [경기평택항만공사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인 1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전날 하루 반출입량은 554TEU로, 파업 전 수요일 평균 4천402TEU의 12.6%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평택·당진항의 물류 반입량이 크게 줄며 유통 흐름이 사실상 스톱 상태다. 

평택·당진항의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48%로, 전날 49%보다 오히려 줄었다.

평택해양지방수산청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다 보니 일부 운송업체에서는 반출입을 시작하려는 곳도 있지만 아직은 수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부두 운영사나 대형 운송업체를 중심으로 반출입 재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150여 명이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했다.

평택·당진항에서도 각 진출입로 입구마다 조합원들의 산발적인 피켓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의왕ICD에 7개 중대, 평택·당진항에 6개 중대, 판교 저유소에 1개 중대 등 총 14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 위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 점검 회의 결과에 따라 이르면 2일 임시 국무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유조차(탱크로리) 운송 기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도권의 주유소 재고가 2∼3일 남은 수준"이라며 "이대로 가면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군 탱크로리를 긴급 투입하는 등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휘발유와 등유 등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 수급 체제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정유 관련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한 뒤 유조차 운송 기사 등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필요성과 시점을 판단할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차량사업소를 찾아 전국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한 뒤 "미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산업 특성을 봤을 때 정유 분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중대본에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되면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위한) 국무회의를 언제든 소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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