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광주 상수원 저수율 30%선 붕괴
상태바
광주 상수원 저수율 30%선 붕괴
  • 광주취재본부/ 장재성기자·남악/ 목권상용기자 
  • 승인 2022.12.05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복댐 저수율 29.6%·주암댐 30.9%
해저·육상 '광역상수도망' 설치 총력
광주시민들, 적극적 물절약 실천으로
댐 고갈시점 '내년 3월' 보다 늦춰질듯
광주 물 생산량 변화. [광주시 제공]
광주 물 생산량 변화. [광주시 제공]

광주 시민들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5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요 상수원 저수율은 동복댐 29.6%, 주암댐 30.9%다.

특히 동복댐 저수율 하락 속도가 빠르다.

다행히 시민들의 적극적인 물 절약 실천으로 물 사용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정수장 물 생산량은 45만6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7천㎥)보다 8.2% 줄었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애초 내년 3월 말 동복댐 고갈을 예상했지만 최근 물 사용량, 강수량 등을 반영하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본부는 단기적으로 덕흥보 주변 영산강물을 끌어다 쓰는 방안에 대해서 '펌핑' 여건에 따라 기존 관로를 연결할 수 있는 곳에서 우선 시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압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용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활용해 수돗물 기준을 맞춰 하루 수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들의 물 절약 정신이 빛나고 있다.

앞서 시가 지난달 24∼28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광주 온(on)'을 통해 시민 정책참여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2천277명 중 2천226명(97.8%)이 가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우선 참여하는 물 절약 실천 방안은 빨랫감 모아서 한 번에 세탁하기(37.4%), 가정 내 수도 밸브 수압 저감(25.4%), 샤워 시간 절반 줄이기(22.2%), 양치 컵 사용(15.0%) 등 순이었다. 

가장 시급한 가뭄 대책으로는 시민들의 생활 속 물 절약 실천(55.9%)을 꼽았으며 물 절약 캠페인과 홍보(23.6%), 제한 급수(16.7%), 한시적 수도 요금 인상(3.8%)이 뒤를 이었다.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는 완도군 일부 섬 지역에 광역상수도망 설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와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완도군 노화도·보길도(11월23일부터), 금일도(11월7일부터), 넙도(5월16일부터), 소안도(11월1일부터) 등 5개 섬 지역이 1∼2일 급수, 4∼6일 단수 등 제한 급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완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인 광역상수도망 설치를 약속했다. 

특히 최근 대통령실도 광역상수도망 설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와 완도 광역상수도망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대통령실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도 광역상수도망 설치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광역상수도망은 광역상수원(국가관리)인 장흥댐(옛 탐진댐) 물을 완도 노화도·보길도, 금일도까지 공급하는 관로(상수도관)를 놓는 사업이다.

노화도·보길도까지는 해저 관로를, 금일도까지는 교량 아래로 육상 관로를 각각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1천7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설계비로 내년 예산에 15억원을 반영해놓은 상태다.

도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에 이어 대통령실에서 관심을 보이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반영된 것은 없지만, 행안부 특별교부세 등 다양한 재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남악/ 목권상용기자 
ksy@jeonmae.co.kr
광주취재본부/ 장재성기자 
jjs@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