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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증상 감염자' 통계 발표 중단…"PCR검사 안 받아 집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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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증상 감염자' 통계 발표 중단…"PCR검사 안 받아 집계 불가"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12.1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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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베이징 감염자 급속 증가"…의료진 감염도 확산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속한 증가세 속에 12일 중국 수도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이 발열 증세가 없는 외래 환자들을 위한 통로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속한 증가세 속에 12일 중국 수도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이 발열 증세가 없는 외래 환자들을 위한 통로를 별도로 운용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위건위는 13일자 신규 감염자 통계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무증상, 유증상 구분 없이 일일 신규 감염자는 2천24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중국은 유증상자만 '확진자'로 분류하는 방침에 따라, 일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를 공개하면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해서 발표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PCR 검사를 원하는 사람만 받는 방침을 시행함에 따라 다수의 무증상 감염자들이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무증상감염자의 실제 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오늘부터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공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쑨 부총리는 13일 베이징의 일선 병원 등을 시찰한 자리에서 "현재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급속 증가 시기에 자리해 있다"고 말했다.

쑨 부총리는 "절대다수가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사례"라면서 현재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0명으로, 이들 중 다수가 기저질환자라고 전했다.

위건위가 발표한 13일 베이징의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수는 476명으로 지난 7일자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전 하루 5천명 수준까지 치솟았던 것이 비해 크게 줄었다.

쑨 부총리는 "업무의 중심을 감염 방지 및 통제 조치에서 의료 구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건강을 지키고, 중증을 예방하며, 평온하고 질서 있게 방역 조치의 조정을 해내고 높은 효율로 방역과 경제 사회 발전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급선무는 대중에게 병원 진료와 의약품 제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무증상·경증자 격리용 시설인 팡창의원에 발열 진료소를 설치하는 데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쑨 부총리는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이든 다른 질병에 걸린 환자이든 관계없이 진료 신청을 접수하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런 상황에서 베이징의 의료진도 잇달아 감염되면서 현지 병원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이 아닌 수술을 취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의료진 부족 속에서 병원이 환자를 받을 수 있게 감염된 의사와 직원들이 계속 일을 하도록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백신 '강화 접종(부스터샷)'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무원 연합 방역 메커니즘은 13일자 통지를 통해 감염 고위험군, 60세 이상자, 비교적 심각한 기저 질환 보유자 또는 면역력 저하 인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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