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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4.25∼4.50%로 인상…한미 금리차 최대 1.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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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4.25∼4.50%로 인상…한미 금리차 최대 1.25%P
  • 이현정기자
  • 승인 2022.12.1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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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0.50% 포인트 인상…최근 15년간 최고 수준
내년말 금리 5.00~5.25% 예상…당분간 금리인상 기조 이어갈듯
美 내년 경제성장률 0.5%・인플레이션 3.1%・실업률 4.6%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청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청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포인트 인상함으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낸 뒤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7차례 걸쳐 공격적으로 올려왔다.

특히 지난 6월을 시작으로 7월, 9월, 11월에는 사상 유례없이 4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렸다.

이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7.1%로, 10월의 상승률(7.7%)은 물론 시장 전망치(7.3%)를 모두 하회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진정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금리를 총 4.25%포인트 인상했다면서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속도를 늦추기는 하겠지만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FOMC 위원 19명이 각자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지표인 점도표(dot plot)는 내년 말에는 금리가 5.00~5.25%(중간값 5.1%)로 나타냈다. 

이 전망대로라면 내년에도 0.75%포인트를 인상해야 하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점차 우리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 금리 인하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인플레이션은 3.1%, 실업률은 4.6%로 각각 예상했다. 9월 전망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은 0.3%포인트, 실업률은 0.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연준이 통화 긴축 속도를 줄이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

한국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 1월 13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연준의 이번 조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더 벌어진 것은 한국 경제에 위험 요소다.

한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3.25%로 미국보다 0.50∼0.75%포인트 낮았지만, 연준의 이번 인상으로 금리차가 최대 1.25%포인트로 커졌다.

1.25%포인트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1.50%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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