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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새 반란 정책아이디어 발굴’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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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새 반란 정책아이디어 발굴’ 관심 고조
  • 한영민기자
  • 승인 2023.01.1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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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급·공공기관 경영본부장 ‘TED 워크숍’
‘유쾌한 반란’ 마무리…20개 우수정책 채택
최근 경기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에서 김동연 지사가 참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최근 경기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경기 TED 과장급 워크숍에서 김동연 지사가 참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기존 틀을 깨고 반란을 일으키는 정책아이디어 발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도는 ‘기회경기 워크숍’에 이어 최근 과장급 및 공공기관 경영본부장급 2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TED 과장급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공직사회의 관행과 관성을 벗어나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으로 정책을 발굴하는 ‘집단 지성의 장’이 ‘틀을 깨는 유쾌한 반란이었다’는 평가속에 마무리됐다. 

김동연 지사는 워크숍에 앞서 다시 한번 ‘틀 깨기’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오래전부터 ‘유쾌한 반란’이란 주장을 했는데 나를 둘러싼 환경을 깨는 반란, 나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건전하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반란, 이 세 가지가 유쾌한 반란”이라며 “도와 도민을 위해 그동안 형성되었던 틀을 깨는 반란을 일으키자. 틀을 깨자고 하는 진정성, 그와 같은 것을 실천에 옮기려고 하는 굳은 의지와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관리자인 과장들이 저를 포함해서 위에서 하라는 일에서 그치는 관리자가 되지 말고 상사와의 기 싸움에서 이겨 먼저 반 발짝, 한 발짝 앞서 나가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2~13일 열린 TED 과장 워크숍은 도전, 열정, 꿈을 주제로 과장급 간부 공무원들이 준비한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현장에서 이를 평가하고 논의하는 정책오디션- ‘기회경기 정책 챌린지’ 형태로 진행됐다. 

또 이틀간 각각 21건의 아이디어가 발표됐으며 각 발표 후에는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발표자들은 주어진 3분 내에 자신의 제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애썼으며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날카로운 질문과 발표내용을 보완할 수 있는 제안들이 오가며 행사장을 달궜다. 이어 참석자들의 현장 투표와 부지사, 기획조정실장, 도정자문위원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 평가 점수를 반영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12일 첫날 우수작은 ▲1인 가구 및 고독사 급격한 증가, 인생의 행복한 마무리 ‘기회 엔딩 서포트’ ▲경기북부지역 남북한 공동 먹는샘물 생산 판매사업 추진 ▲보훈대상자 기회 경기 제공 ▲노인 운동 장려수당 마련 ▲경기도 예술단의 역사(소품·의상 등)를 활용한 예술 놀이터 마련 ▲도 관리 산림휴양시설에 나무 지팡이 비치 ▲국내 외국인 유학생 연대를 통한 가칭 ‘G-UN 플랫폼’의 새로운 가치 창출 모색 ▲긴급차량(장비)을 위한 안전통행로 확보 지정 ▲Z맘대로 예산 조성·운영 ▲공공기관 장애인 재택근무자 채용 등 10건이 선정됐다. 

이 중 ‘기회 엔딩 서포트’는 도와 31개 시군, 민간이 협력해서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생전복지와 사망신고 살림살이 정리 등 사후 처리를 제공하자는 내용이다. 또 도가 관리하는 산림휴양시설에 나무부속물을 활용한 나무 지팡이를 비치하자는 아이디어와 연천·파주 등 접경지역에 생수 공장을 설치해 남북 공동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공동브랜드를 만들자는 정책도 제안됐다.

13일 우수작은 ▲청년 참여형 기회펀드 조성 운영 ▲조건 없는 난임시술비 지원으로 임신 희망부부 기회제공 및 출생률 제고 ▲소규모 건설공사장 간이화장실 개선을 통한 청결한 건설 보건 환경 조성 ▲에너지 절약 및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난방텐트 보급 ▲도민 문화예술 기회 제공을 위한 경기도 악기은행 신설 ▲횡단보도 차량주행 금지 AI 안전깃발 설치 ▲고속도로 전용차로제 효율적 운용방안 ▲안전의 기회-퇴직소방관을 활용한 소방안전사각지대 해소방안 ▲경기도 전통시장·소상공인 이야기 은행 ▲흡연으로 인한 갈등 해소를 위한 공동주택 흡연구역(부스) 설치 지원 등 10건이다.

‘경기도 전통시장·소상공인 이야기 은행’은 도내 특색있는 상품, 숨은 맛집, 흡입력과 경쟁력 있는 점포와 소상공인들의 특별하고 감동적인 삶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안전의 기회-퇴직소방관을 활용한 소방안전사각지대 해소방안’은 면 단위 소방 사각지대에 빈집이나 폐교를 활용해 ‘봉공이 119지역대’를 설치하고 시간제 근로 형태로 퇴직소방관을 채용하면 예산 절감, 신규 고용 창출과 함께 숙련된 퇴직소방관의 기술을 활용해 지역 소방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도에서 운영하는 펀드에 중소기업 재직자나 청년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우선손실충당제를 도입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청년 참여형 기회펀드’, 악기 구입 비용 문제로 문화예술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6개월까지 악기를 대여해주는 ‘경기도 악기은행’ 등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정책 제안 발표 후 2부에는 도 대표 정책 발굴을 위한 ‘기회경기 시그니처 정책 자유토론’과 분임 별 발표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우리 동네 다회용 컵 활성화 방안’ ‘취약계층 반려동물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 ‘2025년 도청 앞마당에서 세계도서관대회 개최’ 등의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한편 도는 오는 18일에는 국장급과 과장급에 이어 ‘2023 기회경기 팀장급 공감 워크숍’을 열고 팀장급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 특강과 맞손토크, 과장급 우수 제안 최종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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