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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가장 정밀한 ‘액시온’ 탐색 실험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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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가장 정밀한 ‘액시온’ 탐색 실험 스타트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3.02.2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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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자기장보다 30만배 강한 자석과 양자기술 세계 최고 민감도 달성
표준모형 넘어선 물리이론 탐색 …美연구진보다 탐색 속도 3.5배
암흑물질의 후보로 거론되는 액시온을 찾는 가장 정밀한 실험 설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카이스트 제공]
암흑물질의 후보로 거론되는 액시온을 찾는 가장 정밀한 실험 설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카이스트 제공]

암흑물질의 후보로 거론되는 액시온을 찾는 가장 정밀한 실험 설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은 20일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 연구단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단장 연구팀이 미국 워싱턴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대통일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액시온 암흑물질 탐색 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 물리학의 정수인 표준모형은 우주를 이루는 기본입자와 중력을 제외한 세 가지 힘, 그리고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이다. 표준모형은 과학자들에 의해 실험적으로도 검증됐다.

하지만 표준모형이 설명할 수 있는 물질은 우주 전체에서 고작 5%에 불과하다. 우주의 26.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암흑물질의 존재는 표준모형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표준모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물리학자들은 여러 이론을 제시하고 이를 실험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이론이 대통일 이론이다. 하지만 대통일 이론은 아직 실험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지구에서 입자를 가장 높은 에너지로 가속시킬 수 있는 장치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대형강입자가속기 조차 대통일이론을 검증하기에는 에너지가 턱 없이 부족하다.

대통일 이론 기반의 액시온 암흑물질을 발견한다면 대통일 이론을 지지할 수 있는 증거를 찾는 셈이다. 대통일 이론을 기반으로 예측한 액시온을 DFSZ 액시온이라 부른다. DFSZ 액시온은 김진의 경희대 석좌교수가 제안해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액시온 보다 기존 물질과의 상호작용이 적다. 

액시온은 강한 자기장과 만나면 빛으로 변하는데 이를 단서로 1989년부터 전 세계에서 액시온 탐색 실험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DFSZ 액시온 탐색의 경우 실험의 난이도 때문에 미국 워싱턴대의 ADMX 국제 공동 연구 실험이 유일했다.

IBS 연구진은 실험 매개 변수들을 최첨단 수준으로 끌어 올리며 세계 두 번째로 DFSZ 액시온 탐색 실험을 착수했다. 액시온 검출 확률은 자기장이 클수록 높아진다. 연구진은 지구자기장의 30만 배에 이르는 12T의 자석을 설치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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