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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슐린값 인하 압박에…사노피도 최대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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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슐린값 인하 압박에…사노피도 최대 78%↓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03.17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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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 가격을 낮추라"고 압박하자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도 미국 내 가격을 최대 78% 인하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노피가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인슐린 제품인 '란투스' 가격을 78%, '아피드라' 가격을 70% 각각 내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당뇨병 환자들의 본인 부담금 상한을 월 35달러로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노피와 함께 세계 3대 인슐린 공급업체인 일라이릴리(이하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도 미국 내 인슐린 가격 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14일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5팩짜리 인슐린 주사 제품인 '노보로그'의 가격을 75%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인슐린 제품인 '노보린'과 '레베미어' 가격도 65% 낮추고 브랜드명 없이 판매하는 인슐린의 가격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릴리도 이달 초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인슐린 제품인 '휴마로그'와 '휴물린' 가격을 오는 4분기부터 7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슐린 제품 구매에 들어가는 본인 부담금을 월 35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인슐린 밸류 프로그램'을 민간보험 가입자에게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메디케어(65세 이상 고령층이 주 대상인 미국의 공공의료보험) 가입자들은 인슐린 구매에 월 35달러 이하만 내고 있다.

대형 제약사의 잇따른 가격 인하는 인슐린 가격을 낮추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에서 메디케어 가입자뿐 아니라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가격을 월 35달러 이하로 낮추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미국 내 당뇨병 환자는 3천700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주(州)는 인슐린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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