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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일찍 핀 이유 있었다…기상청 "51년새 가장 더운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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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일찍 핀 이유 있었다…기상청 "51년새 가장 더운 3월"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04.0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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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전역 높은 기온…봄꽃들 '동시다발 개화' 이례적
지난달이 51년 새 '가장 더운 3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성남시 수진공원에 만개한 벚꽃.
지난달이 51년 새 '가장 더운 3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성남시 수진공원에 만개한 벚꽃.

지난달이 51년 새 '가장 더운 3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9.4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3월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종전 3월 평균기온 최고치(2021년 3월 8.7도)보다 0.7도, 평년(1991~2020년) 3월 평균기온(6.1±0.5도)보다는 3.3도 높았다.

2023년 3월 기온 [기상청 제공]
2023년 3월 기온 [기상청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열대 인도양과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상승기류가 강했고 중앙아시아에서 동아시아까지는 하강기류가 형성되면서 폭넓게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서 맑고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매우 높은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달 7~11일 닷새간엔 중국 내륙지역 따뜻한 공기가 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4월 하순 수준이었다. 3월 하순에는 날이 맑고 따뜻한 남풍이 불어 들면서 기온이 매우 높았는데 22일과 31일에는 각각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중심으로 곳곳에서 '3월 일최고기온 역대 최고치'가 새로 수립됐다.

진달래.
강원 고성의 한 야산에 활짝 핀 진달래 꽃.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아 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찍 개화했다.

벚나무 개화일을 보면 부산(지난달 19일)·대전(22일)·청주(23일) 등에선 관측 이래 가장 일찍 폈으며 대구(21일)·전주(22일)·서울(25일) 등에선 두 번째로 일렀다.

지난달 서울에서 진달래는 평년보다 9일 이른 19일에, 개나리는 평년보다 6일 이른 22일에 개화했다. 벚꽃은 평년보다 14일 이른 25일에 폈다.

봄꽃은 개나리·진달래·벚꽃 순으로 핀다는 것이 예로부터 상식처럼 여겨졌는데 올해는 봄꽃들이 사실상 동시에 피면서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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