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총장, 또 다른 수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 '점입가경'
청암대학교 강명운 전 총장이 청암대 총장 보직을 미끼로 억대 금품을 편취 했다고 청암대 법인 전 이사가 경찰에 고소를 제기,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강 전 총장은 수억 원을 편취, 현재 또 다른 사기 혐의로 검찰이 기소, 재판계류 중인 사실도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18일 경찰에 고소를 제기한 김모 씨와 청암대 일부 교직원들에 따르면 강명운 전 청암대 총장은 당시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김 씨를 법인 이사로 추천,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청암대·청암고를 운영하는 청암학원법인 이사를 역임했다.
청암대 강 전 총장은 특가법위반(배임)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2019년 3월 6일 만기 출소, 누범 기간 중에 있는 자로 배임행위로 학교법인에 변제해야 할 손해배상금이 6억5000만 원에 이르고, 당시 교직원 등에 의한 각종 소송을 당해 변호사 비용 등이 필요했다는 것
강명운 전 총장은 자신이 법인 이사로 추천한 김 씨에게 총장을 시켜줄 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 지난 2019년 12월, 순천호반베르디움 그린파크 내 강 총장 거주지에서 3300만 원을 건네받아 편취하고 이어 같은 해 11월 법인통장(신한은행)으로 1005만 원을 입금받아 편취 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현금 6605만 원을 편취했다는 것.
또 수십여 차례에 걸쳐 싯가 약 40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건네받고 향응을 제공받는 등 총 1억600여만 원을 편취당했다고 소장에 명시했다.
이로 인해 당시 청암대 교직원들 사이 '김 씨가 차기 청암대 총장'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 돌면서 심지어 일부 교수들은 아부까지 하는 등 아이러니한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회자되고 있다.
이뿐 아니다. 강명운 전 총장은 현재 검찰로부터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계류 중인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강 전 총장은 2020년 1월 중순께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또 다른 김모 씨에게 “내가 청암대학 총장으로 재직 시 배임죄를 저질렀는데, 내일 오전까지 학교 측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일본에 재산이 300억 정도 있고, 학교 운영권을 200억 원에 팔 수가 있다. 교도소에 있을 때도 변호사들이 찾아와서 학교를 사겠다고 했다는 등 돈을 빌려주면 한두 달 안에 일본에서 돈을 가져와서 갚겠다”라고 속여 김 씨로부터 3억1500만 원을 편취했다.
하지만 수사결과 강 전 총장은 일본에 별다른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아니하였고 오히려 다액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었으며, 고정 수입이 없는 상황이어서 김 씨로부터 돈을 빌리더라도 이를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검찰이 공소장에 명시, 사기혐의로 기소, 재판 계류중인 사실도 드러나 강 전 총장에 대한 비리혐의가 점입가경이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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