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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국산 전투기' KF-21, 내년부터 양산…'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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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국산 전투기' KF-21, 내년부터 양산…'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 이신우기자
  • 승인 2023.05.16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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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2001년 첫 구상…비행시험만 200회 거쳐 260개 시험항목 검증
2026년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 인도 목표
한국형전투기 KF-21 시제 4호기.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전투기 KF-21 시제 4호기. [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전투기 1호 KF-21 '보라매'가 개발 착수 20여년 만에 양산에 필요한 주요 절차를 통과했다.

방위사업청은 전날 KF-21이 내년도 최초 양산 착수를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방사청은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양산을 개시할 여건이 마련됐으므로 내년부터 KF-21의 최초 양산에 들어가고, 2026년에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KF-21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2001년 8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된 사업이다.

사업 타당성 분석, 탐색개발, 작전요구성능(ROC) 및 소요량 확정 등을 거쳐 방위사업청은 2015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KF-21 시제기 1호기의 초음속 돌파 순간 전방계기판. [방위사업청 제공]
KF-21 시제기 1호기의 초음속 돌파 순간 전방계기판. [방위사업청 제공]

지난해 7월 처음 날아오른 KF-21은 200차례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고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특히 시제 2호기는 지난달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도 통과했다. 지난 2년간 이런 다양한 시험을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 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 개 시험항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시제기를 통한 비행시험은 항상 위험 요소가 있어 고난도 시험으로 분류된다"며 "국방부와 합참,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노력을 통해 KF-21의 최초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요구 성능이 충족됨에 따라 '잠정 전투용 적합'을 판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 3·4호기. [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 3·4호기. [방위사업청 제공]

앞으로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안정성과 성능을 추가로 시험하게 된다. 공중급유, 공대공 미사일 유도발사, 전자전 장비 등도 시험 대상이다.

방사청은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양산을 개시할 여건이 마련됐으므로 내년부터 KF-21의 최초 양산에 들어가고, 2026년에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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