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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망사고예방 위한 ‘안매켜소’ 정착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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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망사고예방 위한 ‘안매켜소’ 정착기대
  • 경기도 취재본부장
  • 승인 2016.04.17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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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생활에 빠른 발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는 시간단축과 경제`사회활동 등 업무향상을 높이는 이로운 문명의 이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음주`난폭`과속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으로 인해 사회해악은 물론 선량한 운전자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생명을 잃거나 평생불구로 살아가고 있다.
전국경찰이 음주 및 난폭운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각종시책을 동원해 계도 및 단속을 강화하는데도 획기적인 감소율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법원이 최근 음주`난폭운전사고자에 대한 양형기준을 대폭 강화키로 한 가운데 국민들도 경찰의 음주운전단속 강화방침에 대해 70%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일반교통사고 사망사고에 대해 가해자의 양형기준을 종전 8월~2년에서 1~3년으로 대폭 높이고, 음주 또는 난폭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이 같은 양형에 50%를 추가선고토록 해 다음달 1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필자도 애주가에 속한 편이지만 경찰의 음주운전단속 강화방침과 대법원의 양형기준 상향조정을 환영하고 제대로 시행되기를 바란다.
최근 경찰의 음주운전단속 기준강화에 대해 성별`지역별`연령별 모두에서 찬성이 압도적인 가운데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맥주 두잔(1000cc)이나 소수 세잔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05%에서, 맥주 한잔(500cc)이나 소주 한두 잔에 해당하는 0.03%로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국민 540명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단속기준 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제부터라도 운전자가 술을 입에 대면 핸들을 아예 놓거나 대리운전사를 불러 귀가하는 선진형 운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국내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및 부상자수는 지난해 기준 1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인구 5000만명을 기준으로 볼 때 3.6%에 해당하며, 인구 28명당 1명꼴로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부상을 당하고, 이중 10%이상은 음주`난폭운전에 따른 사고다.
선량한 운전자들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음주`난폭운전을 근절하기 위해선 시체 말로 술을 입에만 댔다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이들에 가혹할만한 처벌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인해 평화로운 한 가정이 무참히 무너지고, 평생을 불구자 몸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불행은 없어야 마땅하다.
일본의 경우 2001년 음주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현재 우리경찰이 시행하려는 음주단속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강화한 결과, 10년 동안 교통사고사망자가 78%나 감소했다고 한다.
경기남부경찰청에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용선 청장은 전국최초로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기 위한 ‘안매켜소’운동을 전개했다.
정 청장이 강력추진하고 있는 ‘안매켜소’운동은 ‘운전할 때는 안전띠를 착용하고, 낮에도 차량전조등을 켜고, 방향전환`진로변경 시에는 방향지시(깜박이)등을 켜, 도로에서 안전한 소통을 이루자’는 운동이다.
경기도내에 이 같은 운동을 전개한 결과, 지난 3월에는 전년대비 교통사고가 50%가량 줄었고, 전체사망사고도 23.7%나 감소하는 등 무척 바람직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부임한 곽경호 성남수정경찰서장도 이 운동에 맞춰 교통경찰전원을 동원해 밤낮 없이 교통사고예방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성남수정경찰서 관내는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및 사망사고현황을 보면 2013년 2076건 발생에 부상 1035건, 사망 18명이던 것이 2014년 28.6%가 감소하고,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22.2%가 감소해 사망이 10명으로 줄어들어 1992년 경찰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은 교통사고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곽경호 서장은 “관내 음주`난폭운전은 물론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수정로 등 4개 도로에 66곳의 횡단보도를 신설하기로 했다”면서 “급경사지역인 제일`논골 등 4개 도로에 대한 차량속도 하향조정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수정구내 교통관련업무를 현장에서 총지휘하고 있는 오원균 교통안전계장은 “안양~성남간 고속도로 등 7건의 대형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대형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1차로 음주`난폭 운전자를 단속하고 보행자가 많은 남문로 등 6개 생활도로로 지정고시해 제한속도 하향조정을 통해 보행자를 적극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자들도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되도록 교통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것에만 주력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교통법규를 스스로 지켜 음주`난폭운전이 없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해 보자.
국민들도 음주`난폭운전근절이 사회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선결조건임을 명심하고 음주나 난폭 등 비틀어지고 상습화된 운전습관은 하루 빨리 멀리 날려 보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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