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대형 장기전세주택 861채 매각 추진
상태바
대형 장기전세주택 861채 매각 추진
  • 임형찬기자
  • 승인 2014.06.22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가 임대주택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던 고가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매각하기로 했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114㎡(34. 5평) 규모 이상의 장기전세주택 861호를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일정 기간(일반적으로 10년) 집값을 나눠 내고 임대기간 종료 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분납임대로 전환하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매각 대상 주택은 SH공사가 2008년 12월에 사업을 승인받아 건설한 것으로 강일지구(420호), 천왕이펜하우스 2·3·5단지 (432호), 왕십리주상복합건물(9호)에 있는 아파트들이다.시가 장기전세주택 중 일부를 일시 또는 분납으로 매각하려는 이유는 대형 물량이 공공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고가의 장기전세주택에 일부 고소득자들이 살면서 이들에게 최장 20년의 전세기간을 보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감사원도 지난해 4월 "자력으로 주택구입이 가능한 고소득자에게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해 그만큼 저소득 서민의 장기전세 입주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시의 경영혁신 방안을 컨설팅한 맥킨지와 삼일회계법인도 중·대형 또는 일부 고가 장기전세 주택에 분납임대 제도를 도입해 대형 물량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기도 했다.시는 2009년 6월 개정된 임대주택법에 따라 20년 동안 매각이 제한되는 장기전세주택은 제외하고, 임대주택법 개정 전에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만든 장기전세주택861호만 매각이나 분납임대를 추진한다.최장 20년의 전세기간을 보장하기로 한 기존의 계약은 존중하고, 세입자가 자발적으로 계약을 종료한 물량이 대상이다.시는 현재 이들 아파트의 실거래 평균가격은 5억2천만원이고, 퇴거자 발생에 따라 아파트를 시세의 80%로 매년 5%씩 매각하면 매년 179억원이 수익이 발생해 SH공사 재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매각한 물량만큼 소형 임대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의 총량은 유지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