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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추의 홍익사상] 홍익인간의 개념과 홍익사상의 실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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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추의 홍익사상] 홍익인간의 개념과 홍익사상의 실천방법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3.06.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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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추 홍익경영전략원 원장

대한민국은 세계 국력평가 6위 강국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 성취했지만 국가적 양극화와 불공정과 사회갈등 등의 심화에 대한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전통사상인 홍익인간 사상 기반의 현대적용이론을 통한 해결대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이에 국정운영관련 학술논문을 보완하여 연재한다.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개념
홍익인간의 개념에 대해 보통 통치자가 “널리 (크게) 인간을 이롭게 한다”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박정학의 연구결과에서 홍익의 의미를 우리의 이익, 또는 모두 이익(all-win)으로 해석, 신용하 논문에서는 홍익의 ‘홍’을 ‘크게’나 ‘모두,’ 그리고 ‘익’을 현대의 이익으로 풀이하면서 홍익을 “널리 크게 돕고 이롭게 한다”라고 해석했다. 그런데 모두 이익이란 “모든 개별 사람들의 이익이 아니라 작게는 가정이나 나라, 민족, 크게는 아시아, 지구 전체를 한 덩어리로 본 지구촌의 이익이라는 뜻이고, 바로 세계화가 추구해야 하고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목표인 홍익인간이 되는 것”으로 주장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홍익인간의 개념을 통치자가 “널리 (크게)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기존 해석 대신에, ‘인간을 모두 이롭게 한다’ 또는 ‘모두 이익이 되도록 한다’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홍익인간에 대한 해석보다, “인간을 모두 이롭게 한다”로 바꾸는 해석이 조금 더 명확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재세이화에 관한 선행연구사례를 보면, 우선 임재해의 분석에서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신시(神市)를 세우고 주곡(主穀), 주명(主命), 주병(主病) 등의 관리들이 360여 인간사를 재세이화의 방법으로, 통치한 높은 수준의 ‘신시고국’ 역사를 변모시키게 된다.”라는 내용과 “재세이화는 초기 문화에서 비롯된 가치관으로 통치”한 것으로 주장하였다. 민영현은 '참전계경'의 내용 또한 “일상생활과 개인 수행 및 심성연마의 지침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조석봉은 “수기치인(修己治人) 요건에서 홍익인간(弘益人閒)은 수기(修己), 재세이화(在世理化)는 치인(治人)에 해당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가 강령이나 규범이라면, 후자는 정책 시행이라 주장”했다. 조명래는 '참전계경'의 “366사(事) 체계를 오늘날 현대국가의 법령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재세이화의 개념은 통치자가 일상생활과 개인 수행이나 심성연마의 지침 등으로 다스리는 이치로, 오늘날 현대국가의 법령·정책 시행과 사회규범·관습의 준수 및 개인수신 등의 실천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홍익인간 사상의 실천방법 
고대 조선 11세 도해단군조에서는 '염표문'의 마지막 구절에, “그러므로 하느님(一神)께서 참마음을 내려 주셔서 사람의 본성을 광명으로 통해 있고 하느님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교화하여 인간을 모두 이롭게 하라는 것이니라(고(故)로 일신강충(一神降衷)하사 성통·광명(性通光明)하니 재세이화(在世理化)라야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 하다)”라고 명문화되어 있다. 이 명문에서는 통치자가 홍익인간하기 위해서 일신강충으로 성통광명과 재세이화가 필수조건임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홍익인간 사상의 전승은 환국(마지막 지위리 환인)에서 전수받은 신시배달국 1대 거발한 환웅(기원전 3898년)으로부터 비롯됐다. 2,000여년 후에 고대조선 도해(道奚, 서기전 1891년 즉위, 재위 57년)단군은 지위리 환인천왕의 '염지표(念之標)'를 '염표문'으로 완성한 것이다. 또한 환국에서 배달, 조선, 고구려, 이어 발해 등으로 전승되었다. 김구 주석은 백범일지에 “(중략) 세계의 평화가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오늘날 홍익인간 이념은 대한민국의 1949년말 법률 제86호인 교육법 제2조 교육이념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조한석은 “성통(性通)은 ‘재세이화·홍익인간’의 구현이라는 공완(功完, 실천)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인 동시에 인간의 자기실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하였다. 김철수는 홍익인간의 이념에 대한 재세이화를 “홍익인간의 구체적 방법이자 실천수단의 의미를 지닌다”고 보았다. 조옥구는 “성통·공완과 재세이화는 ‘홍익인간’하는 2가지 방법론에 해당하고 이 2가지 방법론을 통하면 ‘홍익인간’에 이를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 이들 ‘성통·공완’, ‘재세이화’, ‘홍익인간’의 상호관계라 기술”했다. 

그러므로 홍익인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재세이화란 홍익인간을 위한 필수조건이고, 성통·공완도 마찬가지로 홍익인간을 위한 하나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홍익인간 사상의 실천방법을 설명하자면,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적 적용을 위한 주요 전제조건인 성통·공완의 수행과 재세이화의 실천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 가능한 것이고, 성통·공완과 재세이화라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홍익인간 사상의 실천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임기추 홍익경영전략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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